MBC드라마 '나도, 꽃' 제작발표회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 주니퍼룸에서 열렸다. 심통쟁이 여순경과 두 얼굴의 언더커버보스의 좌충우돌 로맨스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나도, 꽃'은 11월 2일 첫방송 예정이다.
배우 이지아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트위터 @k1isonecut
이지아는 31일 MBC 새 수목드라마 ‘나도, 꽃’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나도, 꽃’은 괴팍한 여순경 차봉선(이지아 분)이 가난한 주차요원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수백억대의 란제리 브랜드 CEO인 서재희(윤시윤 분)와 사랑에 빠지는 내용을 담았다.
이지아는 이날 행사에 화사한 레드 원피스를 입고 등장했으나, 표정은 밝지 않았다. “표정이 어두워 보인다”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하하, 그런가요?”라며 어색하게 웃기도 했다.
이지아는 “아테나 이후에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것은 아닌데, 굉장히 길게 느껴지는 시간이 흘렀다”며 “무척 긴장되는 자리인 것 같다”고 심경을 말했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현장에서의 표정과는 또 다른 당차고 쾌활한, 보이시한 ‘여순경’ 이지아의 매력을 엿볼 수 있었다.
이지아는 주인공과 닮은 면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아, 그런가요? 글쎄요"라며 인지하지 못한 듯 말을 이어나갔다.
그는 "아직 봉선이라는 캐릭터를 알아가는 단계라서 잘 모르겠다. 모든 감정과 생각이 얼굴에 다 드러난다는 게 비슷한 것 같고 다른 점은 제가 봉선이 보다는 좀 더 친절하다는 것이다"며 웃어보였다.
함께 연기를 하는 동료 배우들은 이지아가 평소 개구쟁이라는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한고은은 “이지아는 정말 밝은 성격이고 무척 개구쟁이다. 밥도 잘 먹는다. 최근 감독님이 살 좀 더 찌우라고 명령을 하셔서 매우 잘 먹는다”고 전했다. 조민기는 “촬영 현장에서 이지아를 봤을 때 ‘물 만난 고기가 저런 모습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배우다운 모습이었다"며 현장 모습을 말했다.
이지아는 제작발표회가 진행되는 동안 긴장이 점점 풀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라운드 인터뷰에서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그는 “아까 포토타임 때는 정말 긴장을 많이 했다. 너무 긴장해서 머리가 얼굴로 내려온 것도 몰랐다. 이렇게 내려와 있었다”며 당시 모습을 재연해보였다. 이어 “그런 사진은 안 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또 “최근 사건 발생 이후 외계인 이미지가 벗겨져서 좋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번에 저를 다시 보신 분들이 제가 이전보다 훨씬 편해 보인다고 말을 해 주신다”며 “나도 모르게 쌓고 있던 보이지 않는 벽이 허물어진 것 같다. 뱀파이어 설, 누구 머리카락 설도 있었다. 누명을 다 벗고 사람, 제 자신으로 돌아온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대중들과 주변 사람들의 사랑과 걱정에 보답하는 길은 혼자 집에 있기보다 내가 있어야할 곳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이에 따뜻한 인연을 만드는 이야기인 ‘나도, 꽃’이라는 작품을 만나게 됐다. 따뜻한 웃음을 전할 것”이라며 작품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나도, 꽃’은 원래 방송 예정 날짜보다 일주일이 연기된 오는 11월 9일 10시에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원수연 기자 i2overyou@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1isonec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