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노트북 색상을 떠올려보면 검은색이 먼저 연상된다. 그나마 휴대용 노트북의 경우 사용자의 개성을 나타내기 위해 다양한 색상이 채택되곤 하지만, 데스크탑 대체용 노트북이라면 굳이 개성을 드러낼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인지 검은색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노트북은 이제 일상적인 IT 기기가 되었기에 사용자의 취향이나 선호도를 충족시키는 제품이 인기를 끌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무덤덤하고 어두운 검은색 말고 밝고 화사한 컬러의 개성 있는 노트북은 어떤 게 있을까? 아수스 K53SC?SX356V(이하 K53SC)도 그 중 하나다.
K53SC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역시 순백색의 깔끔한 상판이다. 단순히 하얀색으로 구성된 게 아니라 은색 점이 물결 치듯 그려져 있는 디자인이다. 본 리뷰에서는 하얀색 모델을 사용했지만 동일한 사양에 색상만 파란색인 모델도 있다. 외장 재질은 플라스틱 소재이고 어디 한군데 눌림 없이 견고한 듯하다. 14인치 이상의 큰 노트북에서 발생할지 모를 상판과 본체 간의 유격이나 비틀림은 찾아 볼 수 없다.
흑과 백의 조화, 깔끔한 디자인 그 자체
K53SC는 상판 및 키보드 부분의 하얀색과 LCD 부분 및 하판 아랫부분의 검은색이 조화로운 대비를 이루고 있다. 팜레스트(손목거치부)는 상판과 동일한 재질과 색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광택 처리가 되어있어 지문이나 먼지가 쉽게 묻을 듯하지만 하얀색인 만큼 눈에 잘 띄지 않고, 표면이 매끄럽게 코팅되어 있어 쉽게 닦인다. LCD 패널에는 상판을 열고 닫을 때 충격을 완화하는 고무가 6개 붙어있다.
키보드의 경우 FN 키(특수 키)와 조합해 여러 기능 및 옵션을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다. 우측의 숫자 키패드는 각 키 간 간격이 좁긴 하지만 숫자를 입력할 때 불편함은 없을 듯하다.
터치패드도 팜레스트와 일체형 디자인이라 위에서 내려보면 육안으로 구분이 잘 되지 않는다. 물론 멀티터치 기능도 지원한다. 이에 따라 두 손가락으로 페이지를 스크롤하거나, 세 손가락으로 윈도우 폴더와 인터넷 브라우저를 조작하는 등 다양한 제스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본체 좌측에는 빠른 전송속도의 USB 3.0 포트, HD TV 등으로 영상/음성을 출력하는 HDMI, 모니터나 프로젝터로 영상을 출력하는 D-Sub 포트, 유선 LAN, 그리고 전원연결 포트가 배치돼 있다. 우측은 USB 포트, 스피커와 마이크 연결 단자, DVD 멀티 드라이브 등이 위치해 있다. 최신 노트북으로서 갖춰야 할 입출력 포트는 빠짐 없이 내장했다.
바닥면의 배터리는 이중으로 단단하게 고정된다. 하드디스크 교체나 메모리 증설 시 나사 두 개만 분해하면 바닥 커버를 쉽게 분리할 수 있다. 끝으로 오른쪽 아랫부분에는 SD메모리 리더가 있다.
디스플레이는 16:9 비율의 15.6인치 크기로 최대 해상도 1,366x768을 지원한다. 가장 상단에는 30만 화소의 웹캠이 탑재되어 있어 간단한 사진 촬영이나 영상 통화 등에 쓸 수 있지만 화질은 사실 그다지 좋지 않다.
성능? 이 정도가 부족해?
K53SC은 데스크탑 대체형 노트북이긴 하지만 고급 사양이라 평가하긴 어렵다. 하지만 노트북의 일반적인 용도, 즉 웹 서핑, 문서 작업, 온라인 캐쥬얼 게임 등을 즐기기에는 부족함 없으리라 예상된다. 이에 간단한 성능 테스트를 실행했다.
윈도우 성능 체험지수는 1 ~ 7.9 사이의 점수로 각 부품에 대한 기본 성능을 평가한다. 물론 절대적인 지표는 아니니 그저 참고만 하는 게 좋다. CPU는 인텔 2세대 코어 i5-2430M (2.4GHz)를 탑재해 7점 대의 높은 수치가 나왔고, RAM은 4GB라 5.9의 평균적인 수치를 보여줬다(메모리 슬롯은 2개며 4GB 메모리 한 개가 들어있다).
다만 그래픽 칩셋(GPU)인 엔비디아 지포스 GT520M이 다른 부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성능을 보인 것으로 측정됐다. 일반적으로 노트북의 그래픽 성능은 프로세서나 메모리를 넘어서지 못하기 마련이다. 대개 노트북으로 고성능의 그래픽 작업 등을 처리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750GB(7200RPM) 하드디스크는 5.9점을 받았다. 비교적 무난한 성능 수준이다. 참고로 하드디스크의 데이터 입출력 속도는 부팅이나 프로그램 실행, 종료 성능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RPM 수치가 높은 하드디스크가 성능 향상에 유리하며, SSD(메모리 기반 하드디스크)로 교체하면 현저한 입출력 성능 향상을 경험할 수 있다.
인기 있는 3D 게임을 실행하며 실질적인 성능을 확인했다. 3D게임의 경우 화면이 끊기지 않고 부드럽게 실행되는 수준이 되려면 최소 초당 25 프레임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극장의 영화가 초당 24 프레임 정도). 특히 격렬한 움직임이 많은 FPS 게임의 경우 초당 40프레임 이상을 유지하면 대체적으로 수월한 게임 진행이 가능하다.
국내 온라인 FPS 게임 가운데 비교적 고급 사양을 요하는(지포스 7600GT이상) ‘아바’를 실행하고 약 1시간 정도 플레이했다. 1,280x720의 해상도에 그래픽 옵션을 ‘높음’으로 설정한 뒤 초당 프레임 측정 프로그램(FRAPS)을 확인하니, 시종일관 초당 60 프레임 내외를 기록할 정도로 균일하고 안정적인 성능을 보였다. 물론 사용자가 한꺼번에 등장하는 장면에서도 별다른 끊김 현상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화면에 연막탄이 많이 뿌려지는 경우에는 프레임 수치가 약간 저하되긴 했다.
이번에는 패키지 게임인 ‘데드스페이스’를 설치, 실행했다. 데드스페이스는 비디오게임기나 데스크탑 PC를 대상으로 한 고사양 게임이다. 따라서 어지간한 노트북에서는 원활한 플레이가 불가능하다. 물론 K53SC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래도 여기서는 1,280x720 해상도에 ‘중간’ 정도의 그래픽 옵션으로 테스트했다. 결과는 예상했던 대로, 초당 10 프레임 내외를 기록하며 게임을 제대로 즐길 수 없는 수준이었다. K53SC의 성능이 낮아서가 아니라 데드스페이스의 요구 사양이 너무 높기 때문이다.
이외 국민 게임인 ‘카트라이더’나 ‘서든어택’ 등과 같은 대중적 캐주얼 게임 정도는 아무런 문제 없이 만족스럽게 처리됐다. 유사 사양의 다른 노트북과 큰 차이 없다.
일상 용도로 적합한 데스크탑 대체형 노트북
일반적으로 웹 서핑이나 문서 작업, 간단한 게임 등을 처리하는데 크고 복잡한 데스크탑이 아닌 노트북을 선호하는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다. 노트북의 기본 성능이 대폭 향상됐고, 또 사용자의 사용 패턴도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아수스 K53SC는 이러한 환경의 사용자를 위한 보급형 노트북으로, 2011년 11월 기준 80만원 내외로 구매할 수 있다. 아수스는 전세계 컴퓨터 판매 순위 다섯 손가락 내에 들 정도로 ‘글로벌’한 브랜드이니 제품의 완성도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전문적인 작업을 할 것이 아니라면, 그리고 노트북 사용으로 인한 여러 가지 장점을 얻고자 한다면, 여기에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한 노트북을 찾고 있다면 아수스 K53SC도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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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53SC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역시 순백색의 깔끔한 상판이다. 단순히 하얀색으로 구성된 게 아니라 은색 점이 물결 치듯 그려져 있는 디자인이다. 본 리뷰에서는 하얀색 모델을 사용했지만 동일한 사양에 색상만 파란색인 모델도 있다. 외장 재질은 플라스틱 소재이고 어디 한군데 눌림 없이 견고한 듯하다. 14인치 이상의 큰 노트북에서 발생할지 모를 상판과 본체 간의 유격이나 비틀림은 찾아 볼 수 없다.
흑과 백의 조화, 깔끔한 디자인 그 자체
K53SC는 상판 및 키보드 부분의 하얀색과 LCD 부분 및 하판 아랫부분의 검은색이 조화로운 대비를 이루고 있다. 팜레스트(손목거치부)는 상판과 동일한 재질과 색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광택 처리가 되어있어 지문이나 먼지가 쉽게 묻을 듯하지만 하얀색인 만큼 눈에 잘 띄지 않고, 표면이 매끄럽게 코팅되어 있어 쉽게 닦인다. LCD 패널에는 상판을 열고 닫을 때 충격을 완화하는 고무가 6개 붙어있다.
키보드의 경우 FN 키(특수 키)와 조합해 여러 기능 및 옵션을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다. 우측의 숫자 키패드는 각 키 간 간격이 좁긴 하지만 숫자를 입력할 때 불편함은 없을 듯하다.
터치패드도 팜레스트와 일체형 디자인이라 위에서 내려보면 육안으로 구분이 잘 되지 않는다. 물론 멀티터치 기능도 지원한다. 이에 따라 두 손가락으로 페이지를 스크롤하거나, 세 손가락으로 윈도우 폴더와 인터넷 브라우저를 조작하는 등 다양한 제스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본체 좌측에는 빠른 전송속도의 USB 3.0 포트, HD TV 등으로 영상/음성을 출력하는 HDMI, 모니터나 프로젝터로 영상을 출력하는 D-Sub 포트, 유선 LAN, 그리고 전원연결 포트가 배치돼 있다. 우측은 USB 포트, 스피커와 마이크 연결 단자, DVD 멀티 드라이브 등이 위치해 있다. 최신 노트북으로서 갖춰야 할 입출력 포트는 빠짐 없이 내장했다.
바닥면의 배터리는 이중으로 단단하게 고정된다. 하드디스크 교체나 메모리 증설 시 나사 두 개만 분해하면 바닥 커버를 쉽게 분리할 수 있다. 끝으로 오른쪽 아랫부분에는 SD메모리 리더가 있다.
디스플레이는 16:9 비율의 15.6인치 크기로 최대 해상도 1,366x768을 지원한다. 가장 상단에는 30만 화소의 웹캠이 탑재되어 있어 간단한 사진 촬영이나 영상 통화 등에 쓸 수 있지만 화질은 사실 그다지 좋지 않다.
성능? 이 정도가 부족해?
K53SC은 데스크탑 대체형 노트북이긴 하지만 고급 사양이라 평가하긴 어렵다. 하지만 노트북의 일반적인 용도, 즉 웹 서핑, 문서 작업, 온라인 캐쥬얼 게임 등을 즐기기에는 부족함 없으리라 예상된다. 이에 간단한 성능 테스트를 실행했다.
윈도우 성능 체험지수는 1 ~ 7.9 사이의 점수로 각 부품에 대한 기본 성능을 평가한다. 물론 절대적인 지표는 아니니 그저 참고만 하는 게 좋다. CPU는 인텔 2세대 코어 i5-2430M (2.4GHz)를 탑재해 7점 대의 높은 수치가 나왔고, RAM은 4GB라 5.9의 평균적인 수치를 보여줬다(메모리 슬롯은 2개며 4GB 메모리 한 개가 들어있다).
다만 그래픽 칩셋(GPU)인 엔비디아 지포스 GT520M이 다른 부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성능을 보인 것으로 측정됐다. 일반적으로 노트북의 그래픽 성능은 프로세서나 메모리를 넘어서지 못하기 마련이다. 대개 노트북으로 고성능의 그래픽 작업 등을 처리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750GB(7200RPM) 하드디스크는 5.9점을 받았다. 비교적 무난한 성능 수준이다. 참고로 하드디스크의 데이터 입출력 속도는 부팅이나 프로그램 실행, 종료 성능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RPM 수치가 높은 하드디스크가 성능 향상에 유리하며, SSD(메모리 기반 하드디스크)로 교체하면 현저한 입출력 성능 향상을 경험할 수 있다.
인기 있는 3D 게임을 실행하며 실질적인 성능을 확인했다. 3D게임의 경우 화면이 끊기지 않고 부드럽게 실행되는 수준이 되려면 최소 초당 25 프레임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극장의 영화가 초당 24 프레임 정도). 특히 격렬한 움직임이 많은 FPS 게임의 경우 초당 40프레임 이상을 유지하면 대체적으로 수월한 게임 진행이 가능하다.
국내 온라인 FPS 게임 가운데 비교적 고급 사양을 요하는(지포스 7600GT이상) ‘아바’를 실행하고 약 1시간 정도 플레이했다. 1,280x720의 해상도에 그래픽 옵션을 ‘높음’으로 설정한 뒤 초당 프레임 측정 프로그램(FRAPS)을 확인하니, 시종일관 초당 60 프레임 내외를 기록할 정도로 균일하고 안정적인 성능을 보였다. 물론 사용자가 한꺼번에 등장하는 장면에서도 별다른 끊김 현상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화면에 연막탄이 많이 뿌려지는 경우에는 프레임 수치가 약간 저하되긴 했다.
이번에는 패키지 게임인 ‘데드스페이스’를 설치, 실행했다. 데드스페이스는 비디오게임기나 데스크탑 PC를 대상으로 한 고사양 게임이다. 따라서 어지간한 노트북에서는 원활한 플레이가 불가능하다. 물론 K53SC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래도 여기서는 1,280x720 해상도에 ‘중간’ 정도의 그래픽 옵션으로 테스트했다. 결과는 예상했던 대로, 초당 10 프레임 내외를 기록하며 게임을 제대로 즐길 수 없는 수준이었다. K53SC의 성능이 낮아서가 아니라 데드스페이스의 요구 사양이 너무 높기 때문이다.
이외 국민 게임인 ‘카트라이더’나 ‘서든어택’ 등과 같은 대중적 캐주얼 게임 정도는 아무런 문제 없이 만족스럽게 처리됐다. 유사 사양의 다른 노트북과 큰 차이 없다.
일상 용도로 적합한 데스크탑 대체형 노트북
일반적으로 웹 서핑이나 문서 작업, 간단한 게임 등을 처리하는데 크고 복잡한 데스크탑이 아닌 노트북을 선호하는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다. 노트북의 기본 성능이 대폭 향상됐고, 또 사용자의 사용 패턴도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아수스 K53SC는 이러한 환경의 사용자를 위한 보급형 노트북으로, 2011년 11월 기준 80만원 내외로 구매할 수 있다. 아수스는 전세계 컴퓨터 판매 순위 다섯 손가락 내에 들 정도로 ‘글로벌’한 브랜드이니 제품의 완성도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전문적인 작업을 할 것이 아니라면, 그리고 노트북 사용으로 인한 여러 가지 장점을 얻고자 한다면, 여기에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한 노트북을 찾고 있다면 아수스 K53SC도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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