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비’ 현장 첫 공개, 장근석 “상대역 이전 난 윤아팬”

입력 2011-12-13 17:5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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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근석(왼쪽)과 윤아가 13일 오후 대구 수성구 어린이회관 꾀꼬리극장에서 열린 '사랑비' 촬영 현장공개 및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구 |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트위터 @k1isonecut

배우 장근석(왼쪽)과 윤아가 13일 오후 대구 수성구 어린이회관 꾀꼬리극장에서 열린 '사랑비' 촬영 현장공개 및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구 |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트위터 @k1isonecut

“상대역 이전에 나도 윤아 팬. 소원(소녀시대 팬클럽) 회원.”

얼마전 일본 도쿄돔에서 4만5000명이 운집한 단독 콘서트를 연 ‘만능 엔터테이너’ 장근석, 그리고 지구촌 케이팜 붐을 일으킨 걸그룹 소녀시대의 멤버 윤아.

9월 두 사람이 드라마 ‘사랑비’(극본 오수연)의 주인공을 맡는다는 사실이 알려졌을 때 팬들은 ‘한류의 아이콘과 케이팝 요정의 만남’이라며 기대가 높았다. 더구나 ‘사랑비’의 연출은 한류 붐을 주도한 ‘겨울연가’의 윤석호 감독.

‘한류 드림팀’이란 표현이 과장이 아닌 이들의 만남에 관심이 뜨거운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사랑비’의 제작 현장은 지금까지 거의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이렇게 언론에 꽁꽁 숨겨왔던 화제작 드라마 ‘사랑비’의 현장이 마침내 공개됐다.

13일 오후 대구광역시 황금동 어린이회관에서 진행한 ‘사랑비’의 촬영 현장에는 소문을 듣고 장근석과 윤아를 보기 위해 찾아온 100여명이 넘는 팬들이 모여 있었다.

여기에 두 아이돌 스타를 취재하기 위해 대구를 찾은 100여 명의 취재진까지 더해지면서 현장은 북새통을 이루었다.

이날 촬영은 음악 모임 ‘세라비’의 3인방(장근석 김시후 서인국)이 자작곡 ‘사랑비’로 라디오 공개오디션에 참여하는 장면이 진행됐다.

무대에는 장근석을 비롯해 김시후 서인국이 통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고 있고, 이 모습을 윤아가 먼발치에서 지켜보다 안타까운 첫사랑의 끝을 맺는 장면이다.

연기자들은 모두 1970년대라는 시대 배경에 맞춰 단발머리 가발과 너비가 넓은 통바지 등을 입었다.


● 장근석 “윤아 컨디션 위해 매일 아침 커피를 몰래 갖다줘요.”

‘사랑비’는 1970년대와 현대를 담은 드라마다. 장근석은 1970년대에서는 다정다감한 성격의 미술학도 서인하로, 현대에서는 일과 사랑에 자유분방한 포토그래퍼인 서인하의 아들 서준 등 1인2역을 맡았다.

장근석은 촬영이 끝나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날 연기한 70년대 캐릭터 인하에 대해 “미술학도라 감수성이 예민하고 풍부한 감정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은 소심한 친구”라고 소개했다.

그는 “70년대의 사랑을 표현하기 어렵지 않은가”라는 질문에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시대적배경과 자화상을 담아내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시대 상황에 따라 말투나 습관 등이 달라 고민이 많았고, 캐릭터의 감성을 ¤아가려고 감독님과 많이 토론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연출자 윤석호 감독에 대해 “대선배님이신 감독님과 함께 일해서 영광”이라며 “제 인생의 멘토가 되어 주셔서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상대역인 윤아에 대해 “개인적으로 윤아의 팬”이라고 남다른 호감을 밝혔다.

“상대파트너의 좋은 컨디션 유지를 위해 아침마다 좋아하는 커피를 몰래 차에 갖다놓고 오기도 한다. 상대 배우를 넘어 ‘소원’(소녀시대 팬클럽)으로서도 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2009년 ‘신데렐라 맨’ 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하는 윤아는 “그동안 속으로 연기하고 싶은 마음이 넘쳤다”고 남다른 의욕을 내비쳤다.

장근석과 마찬가지로 윤아 역시 ‘사랑비’에서 70년대 인물 김윤희와 그의 딸인 유리 등 1인 2역을 맡았다.

윤아는 1인2역에 대해 “현대 캐릭터는 문제없는데 70년대 윤희가 가장 걱정이다”며 “감독님이 경험담을 많이 들려주셔서 제가 생각해도 신기할 만큼 윤희를 잘 표현하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라고 말했다.

대구|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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