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센세이션 XL 출시, 내 귀를 즐겁게 하는 스마트폰

입력 2011-12-16 11: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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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15일, HTC는 신제품 ‘센세이션 XL’을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센세이션 XL은 지난 8월 인수한 프리미엄 헤드폰 업체 ‘비트 일렉트로닉스(Beats Electronics, 이하 비츠)’의 비츠바이닥터드레 유어비츠(Beats by Dr. Dre urBeats) 이어폰이 기본 제공되고, 비츠 오디오(Beats Audio) 튜닝을 탑재해 음악을 듣거나 동영상을 감상할 때 실감나는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나만의 개성 표현, 사운드로 승화시키다


HTC 한국법인 이철환 사장은 “이제 핸드폰은 항상 주변에 소지해야 하는, 마치 단짝친구와 같은 존재”라며, “핸드폰으로 음악을 들을 때 자신의 개성을 잘 연출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번에 출시하는 센세이션 XL은 생동감 있게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도록 고민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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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이션 XL에 내장된 비츠 오디오 튜닝은 음악을 들을 때 가수의 음성을 또렷하게 하고, 중저음 영역의 표현을 풍부하게 들려준다. 기본 제공되는 비츠바이닥터드레 유어비츠 이어폰은 센세이션 XL에 맞춰 새로 개발한 이어폰으로, 레드 색상의 와이어가 디자인의 포인트. 외부 소음을 차단하는 인 이어(in-ear) 방식이며, 5가지 크기의 이어버드(Earbud) 캡을 제공한다. 또한, 핸즈프리 기능이 탑재된 일체형 컨트롤 버튼으로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PC 또는 맥과의 음악파일 호환성도 개선했다. ‘HTC 싱크(sync)’ 기능을 탑재해 케이블을 PC나 맥에 연결하면 자동으로 음악파일이 동기화된다. HTC 측은 아이튠즈와도 호환이 가능해 간편하게 음악파일을 정리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행사장에서 직접 들어본 센세이션 XL의 사운드는 나쁘지 않았다. 주변 소음이 차단되어 약간 시끄러운 행사장에 있었음에도 음악을 집중해서 들을 수 있었으며, 음량이 풍부해 볼륨을 많이 높이지 않아도 크고 선명하게 들을 수 있었다. 이어폰에 달린 컨트롤 버튼도 메탈 재질로 제작되어 오래 사용할 수 있을 듯하다. 눈에 띄는 레드 색상의 와이어는 패션 아이템으로 사용할 수도 있겠다.


큰 성능 향상은 아니지만,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다

최근 스마트폰의 화면 크기는 점점 넓어지고 있는 추세다. 센세이션 XL도 이러한 흐름에 따라 4.7인치 크기 WVGA(해상도 480x800) 와이드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후면부를 알루미늄 재질로 감싸서 화이트 색상과의 조화를 꾀했다. 두께는 약 9.9mm. 아이폰4S와 두께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


기본 사양은 퀄컴 스냅드래곤 1.5Ghz 프로세서(싱글코어), 16GB(어플 및 파일 저장 공간) 내장 메모리, 768MB RAM, 1,600mAh 배터리 등을 탑재했으며, 3.5mm 오디오잭, 블루투스 3.0, HDMI, 마이크로 USB, DLNA 등을 지원한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3.0버전(진저브레드)를 탑재했지만, 2012년 1분기 내에 4.0버전(아이스크림 샌드위치)으로 업그레이드가 예정되어 있다. 또한, HTC만의 독자적인 ‘센스 UI’도 3.5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되어 탑재되었다.


참고로 HTC는 이전에 출시한 스마트폰의 업데이트 일정도 공개했다. 업데이트는 센스 UI와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로 나뉘어져 있다(아래 표 참고). 이처럼 이전 스마트폰에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지원하는 것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이외에 미국 클라우드 파일 저장 서비스 업체 ‘드롭박스(Dropbox)’의 어플리케이션을 기본 탑재했으며, 추가적으로 무료 클라우드 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메시지 백업 기능, 통합 HTC 태스크(Task) 기능 등도 탑재했다. KT를 통해 출시되며, 출시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원하는 사진을 마음대로, 카메라 업그레이드
센세이션 XL에 탑재한 후면 카메라는 콤팩트 카메라 대용으로 사용해도 좋을 정도로 성능이 향상됐다. 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에 F/2.2 렌즈와 후면조사식(BSI, backside-illuminated) 센서, 듀얼 LDE 플래시, 자동초점(Auto Focus) 기능 등이 탑재되어 있어, 어두운 곳에서도 밝게 촬영할 수 있다. 그리고, 파노라마, 5회 연속 촬영, 2배속 느리게 촬영하는 슬로우 모션, 셔터 딜레이 없이 사진/동영상을 촬영하는 기능 등 다양한 효과도 지원한다.
기자의 눈으로 바라본 행사

HTC 센세이션 XL은 LTE가 아닌 3G 이동통신방식을 지원하며, KT를 통해 출시된다. 이는 방통위의 제재로 LTE 경쟁에서 골치 아픈 상황에 처한 KT에게 라인업을 다양화 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된다. 현재 프리미엄급 성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은 대부분 LTE로 출시되는 반면, 사용자들은 3G를 지원하는 고성능 스마트폰에 대한 요구를 늦추지 않고 있다. 센세이션 XL은 이러한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그렇다고 HTC가 LTE 스마트폰 시장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미국 시장에 진출한 HTC의 LTE 스마트폰은 나름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이미 만반의 준비가 되었다고 자부하고 있다. 즉, HTC는 3G나 LTE 한 곳에 올인하지 않고, 다양한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SKT에서 출시한 HTC 레이더 4G는 LTE 지원 스마트폰이다).


A/S 문제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표시했다. 이철환 사장은 “HTC의 국내 A/S는 전국에 서비스망을 갖추고 있는 국내 서비스 업체 TGS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고 계속 지원을 확대해 나고 있다. 지난 11월부터는 고객과 실시간 채팅으로 진행하는 A/S 시스템도 도입했다. 앞으로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외산 업체가 국내 시장에 진출했을 경우,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 바로 A/S다. 최근 HTC의 A/S 만족도가 좋지 않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앞으로 어떻게 바뀌는지 지켜봐야 하겠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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