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나믹 듀오. (사진제공=(주)아메바컬쳐)
“우리가 너무 뛰어다녀서 노홍철 묻혔을 수도”
“차라리 7등을 해서 벌칙 받았으면 좋았을 걸…”최근 MBC ‘무한도전-나름가수다’에 출연했던 다이나믹 듀오가 인터뷰 중 “김태호 PD에게 속았다”며 폭탄 발언을 했다.
다이나믹 듀오는 노홍철, 노라조, 바다와 함께 한동준의 노래인 ‘사랑의 서약’을 부르며 파격적인 무대를 꾸미며 관객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하지만 노홍철 팀은 6위를 기록하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개코는 “사실 처음엔 1위라고 생각했어요. 왜냐면 김태호 PD가 “‘다들 연습이 안됐다, 프로그램 자체가 안될 것 같다’며 연막을 많이 뿌리셨거든요. 그런데 촬영 당일 리허설을 보고 ‘우리 망했다. 꼴찌구나’라고 생각하며 패닉상태에 빠졌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1등을 못하면 차라리 꼴등이라도 해서 벌칙을 받는 게 나을 거로 생각했는데 애매하게 6위를 했어요. 하지만 저희는 온 힘을 다했고 워낙 무한도전 광팬이라 출연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어요. 큰 의미죠”라고 했다.
최자는 노홍철의 무대가 6위가 된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봤다며 “우리가 너무 열심히 한 탓”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가 홍철이형한테 쉬운 걸 시켰어야 하는데 어려운 걸 무조건 연습시키고 요구했거든요. 게다가 우리가 무대에서 너무 뛰어다니고 난리를 쳐서 홍철이형이 돋보이지 못해서 그런 게 아닌가 싶어요”라고 답했다.
한편, 요즘 가요 음원사이트에서 상위권을 독식하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 드라마 OST들 때문에 기성 가수들의 신곡이나 신인 가수들의 음원이 주목받지 현상들이 발생하며 가요계의 위기설까지 도는 요즘 다이나믹 듀오의 생각을 들어봤다.
이에 대해 개코는 “저희 역시 ‘무도’ 음원이 발표되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 ‘나름 가수다’는 3주간 방송이 됐잖아요. 국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니 상위권에 머무를 줄 알았어요.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을 막을 순 없잖아요. 덤덤히 받아들였죠”라고 했다.
최자는 “음원 시장이 변화하는 것을 바꿀 수는 없잖아요. 받아들이는 수밖에요. 시장은 변하는 데 에너지를 소모할 필요없이 현재 시장 상황에 맞춰 우리를 보여주면 좋은 것 같아요. ‘좋다, 나쁘다’는 생각보단 잘 이용하고 맞춰나가야죠”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