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플러스]미쓰에이 “우리 팀 컬러요? 음…빨간색! 하하”

입력 2012-02-23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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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번째 프로젝트 앨범 ‘Touch’로 돌아와
“기존의 미쓰에이와는 달라요. 강하고 차갑게 느끼실 수도 있어요. 우리에게도 약한 여자의 모습 있다는 것을 보여 드릴게요. 손동작 하나하나까지 모두 준비했어요.” (지아, 수지)

‘Bad girl’과 ‘Good girl’을 넘나들며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대한민국 가요 팬의 마음을 사로잡은 미쓰에이(지아· 22, 민· 20, 수지· 17, 페이· 24)가 ‘Touch’로 돌아왔다.

미쓰에이는 2010년 ‘Bad But Good’으로 데뷔 후 ‘Breathe’, ‘Good-bye Baby’를 연속 히트시키며 퍼포먼스 걸 그룹으로 자리 잡았다. 가창력과 댄스실력 겸비한 멤버들은 예능감과 빼어난 외모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Touch’는 미쓰에이의 첫 번째 싱글이자 네 번째 프로젝트 앨범으로 타이틀곡 ‘Touch’와 ‘Lips’, ‘Rock n Rule’ 등 총 6곡이 수록되어 있다. 이는 JYP의 수장이자 작곡가 박진영이 작사· 작곡· 편곡까지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곡으로 사랑에 상처받지만 그 아픔 속에서 시작되는 새로운 사랑을 표현했다. 지아는 이번 앨범을 ‘박진영이 써준 예술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시도인 만큼 멤버들은 좀 더 많은 노력과 시행착오를 감수해야만 했다. 박진영은 뮤지컬까지 흉내 내며 멤버들의 곡에 대한 이해와 감정이입을 도왔다. 그들은 곡과 함께 안무에서도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

“비욘세의 싱글레이디 안무를 담당한 안무가 존테(Jonte)와 작업했어요. 기존 안무보다 동작은 작지만 섬세한 디테일이 강조되어 손동작과 스텝이 어려웠어요. 외국 댄서들은 춤만큼이나 필(feel)을 중요시했어요. 그런 느낌을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했죠.” (모두)

한국 가요계는 수년간 아이돌 그룹의 홍수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수많은 걸 그룹 사이에서 미쓰에이는 자신들만의 음악 색을 찾으려 쉼 없이 노력 중이다.

“(한국말에 서툰 지아가 질문을 잘못 이해하여)미쓰에이만의 컬러요? 빨간색이요. 하하. 걸 그룹이 많아질수록 우리만의 색을 빨리 찾아야겠다고 생각해요. 부드럽지만 절제된 힘에서 나오는 독창적인 퍼포먼스로 강하면서 섹시하고 그러면서도 여성스러운…어렵네요.” (페이, 수지)


미쓰에이는 20일 음원을 발표하자마자 한국과 중국에서 온라인 음원차트 동시 1위를 기록했다. 중국인 멤버 지아와 페이는 미쓰에이가 중국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시점에서 이룬 결과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미쓰에이는 지난해 9월과 10월 CGV· 삼성과 손잡고 북경, 상해, 대만에서 3D 뮤직비디오와 JYP 콘서트 영상을 상영하며 중국 프로모션에 나섰다.

미쓰에이는 중국 멤버 지아와 페이의 활약으로 북경, 상해, 대만 일정을 큰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었다. 현지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그들에게 주어진 단골 코너는 바로 ‘중국 음식 맛보기’. 민과 수지의 식성을 잘 알고 있던 지아와 페이는 멤버들의 평소 입맛에 맞는 음식을 추천해 주곤 했지만, 이따금 장난삼아 처우떠우푸(臭豆腐, 삭힌 두부로 고약한 냄새가 남), 오리의 혀 등을 추천해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수지에게 맛보게 했다.

노래와 춤에 매진하기엔 미쓰에이는 이성에 대한 관심을 숨길 수 없는 꽃다운 나이다. 같은 소속사가수인 원더걸스 선예는 최근 일반인 남자친구와의 열애 사실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하지만 미쓰에이는 남자친구가 생겨도 절대 공개하지 않을 거라고 했다.

“남자친구를 만들 계획을 짠다고 해서 맘처럼 되는 게 아니잖아요? 인연이 있겠죠. 하하. 생긴다 해도 조용히 알콩달콩 만나고 싶어요. 타인의 시선이 부담스러워요. 결혼은 모든 사람에게 축복받으면서 하고 싶지만, 연애는 결혼과는 다른 것 같아요.” (민, 페이)

가상 결혼 예능프로그램인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 함께 출연하고 싶은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에 민은 밴드 ‘FT아일랜드’의 이홍기를 지목했다. 두 사람은 약 6개월간 예능도 함께 출연하며 친분을 쌓았다.

한-중 합작 그룹인 미쓰에이는 아시아 최고의 걸 그룹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들은 틈틈이 외국어도 하고 있다. 목표를 이룬다면 세계무대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음악에 심취해 격하게 안무를 하다 보면 얼굴이 클로즈업되어 굴욕을 당하곤 해요. 그래서 그런지 무대를 마치고 내려오면 뭔가 풀리지 않는 갈증이 있어요. 방송 무대도 좋지만, 팬과 호흡할 수 있는 큰 무대로 나가고 싶어요.” (민)

미쓰에이는 앨범의 인기만큼 이자 확실한 자신들의 영역을 만들고 싶어 했다. 꿈 많고 욕심 많아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는 네 멤버들의 눈빛에 흔들림은 없었다. 젊지만 당찬 네 여자의 미래가 궁금해지는 이유다. 미쓰에이는 ‘Touch’로 국내 활동에 박차를 가한 뒤 올 하반기에는 본격적으로 중국으로 진출 예정이다.

사진제공|AQ 엔터테인먼트
동아닷컴 오세훈 기자 ohhoon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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