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유닛, 걸그룹 외모에 갱스터 힙합… “이게 바로 디유닛 스타일!”

입력 2012-08-07 13:4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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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디유닛.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2일 데뷔 앨범 ‘웰컴 투 비즈니스’를 발표한 여성 3인조 디유닛(람·유진·진)에게선 YG의 향기가 강하게 난다.

데뷔곡 ‘아임 미싱 유’는 빅뱅, 투애니원의 곡을 만들어낸 프로듀서 쿠시와 YG엔터테인먼트 출신의 힙합듀오 YMGA 출신 DM이 만든 곡으로, 당초 빅뱅이 준비하던 일렉트로 힙합곡이다.

호주에서 고교 시절을 보낸 멤버 유진(정유진·23)은 YG 연습생 출신으로, 투애니원의 씨엘을 연상케 하는 음색을 가졌다.

편안한 음색과 뛰어난 가창력의 소유자인 막내 진(곽수진·19)은 YG출신 가수 JC지은에게 노래를 배웠다.

YG의 메인 프로듀서인 테디는 디유닛의 녹음실을 찾아와 따뜻한 조언을 해줬다.

디유닛이 추구하는 음악도 YG의 기본 정서인 힙합이다. 싱글이 대세인 요즘 가요시장에서 첫 음반을 “겁도 없이” 9곡 짜리 정규 앨범으로 제작했다. “그만큼 음악에 대한 자신감의 있다는 뜻”이라는 디유닛. 음악에 대한 자부심도 YG를 닮아 있다.

데뷔 앨범의 타이틀곡 ‘아임 미싱 유’는 어쿠스틱 기타에 전자 사운드가 더해져 트렌디한 힙합 느낌을 뿜어내는 곡이다. 동작이 크고, 현란한 스텝으로 구성된 춤은 보이그룹의 퍼포먼스를 연상케 한다.

데뷔곡을 통해 중성적인 매력을 뽐내는 디유닛은 스스로 “외모는 걸그룹이지만 음악과 퍼포먼스는 갱스터 힙합”이라 소개할 만큼 격렬하고 과격하다. 하지만 ‘아프리카 빨래춤’ ‘가슴앓이춤’이라 이름 붙여진 동작은 쉽게 따라할 수 있어 친근함을 준다.

디유닛은 멤버 구성면에서도 여느 그룹과 차이점이 있다.

지금까지 그룹은 데뷔 후 소그룹으로 나눠 유닛활동을 했다. 하지만 디유닛은 그 반대다.

유닛으로 출발해 멤버를 추가하면서 그룹을 이룬다. 유닛을 팀별 특성에 따라 다양하게 조합해 나간다는 특이한 구성이다. 팀 탄생부터 경쟁구도를 안고 시작한 멤버들은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우리가 이렇게 데뷔했다고 해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어요. 혹시라도 다음에 우리 중 누가 빠질 수도 있는 문제거든요. 또 어떤 친구가 새로운 멤버로 들어올까 신경도 쓰이고요. ‘우리 전부 비정규직’이라는 농담을 주고받기도 했어요.”

디유닛의 주축은 우람이다. 가수 전영록의 딸이자, 티아라 보람의 동생으로 잘 알려진 우람은 3년 이상 밴드 보컬로 활동하며 작곡에도 능하다.

“이번 앨범을 통해 디유닛이란 이름을 확실히 알리고, 음악적으로는 우리만의 독보적인 색깔을 알리며, 다양한 음악을 할 수 있는 그룹으로 인정받는 것이 목표입니다. 인기보다는 명성을 얻고 싶습니다.”

걸그룹이 홍수를 이룬다는 지적에 디유닛은 “우리는 그냥 걸그룹이 아니다”면서 “우리만의 독보적인 색깔로 가요계에 ‘디유닛 스타일’이란 말을 남기고 싶다”고 했다.

“디유닛으로 인해 걸그룹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생겨났으면 좋겠습니다.”

디유닛은 데뷔도 하기 전인 7월 초 일본 측의 요청으로 사인회를 다녀왔다. 당시 공항에서부터, 호텔, 행사장 등에 팬들이 찾아와 깜짝 놀랐다는 디유닛은 일본 진출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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