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백퍼센트, 충전완료 100%…날아오를 일만 남았다

입력 2013-06-20 13:56:03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그룹 백퍼센트는 “정규앨범 발매와 단독콘서트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일상이 미션인 우리 팀의 원동력은 간절함이에요. 진짜 모습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데뷔 후에도 회사 내 테스트를 거쳐야만 컴백이 가능하다는 그룹 백퍼센트(100%, 민우 록현 종환 혁진 찬용 상훈 창범)가 생존 게임을 모두 통과하고 팬들의 곁으로 돌아왔다.

백퍼센트는 데뷔 앨범인 ‘나쁜 놈’(2012.09)과 싱글 앨범 ‘나 같은 놈’(2012.12)에 이어 지난 5월 미니앨범 ‘리얼 백퍼센트’(Real 100%)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원트 유 백’(Want U Back)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원트 유 백’은 팝스타 저스틴 비버의 프로듀서로 잘 알려진 신혁 프로듀서의 진두지휘 아래 멤버들의 남성미와 섹시미를 강조한 중독성 강한 댄스곡입니다. 노래와 칼군무, 가창력까지 더해져 무대를 보는 동안 지루할 틈이 없을 거예요.”(민우, 록현, 찬용)

5개월의 공백 기간 동안 백퍼센트에게는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맏형 민우부터 막내 상훈까지 온몸을 근육으로 무장했다. 카메라 마사지를 더 받아서일까. 외모 또한 업그레이드됐다. 게다다 섹시함과 시크함은 덤이다. 멤버들은 “4개월 동안 정말 열심히 운동했다”고 입을 모았다.

찬용과 혁진은 “회사와 상의 끝에 콘셉트가 정해졌고 다 같이 운동을 시작했다”면서 “무대에서 이렇게까지 노출이 있을 줄을 예상 못 했다”고 말했다. 이번 무대 중 가장 높은 수위의 노출을 선보이는 ‘자이언트 베이비’ 상훈은 “지나친 노출은 거부감이 있는 것 같아 자제하면서도 막상 무대에 올라가 (상의를 찢는) 퍼포먼스를 할 때 알 수 없는 쾌감(?)을 느끼곤 한다”고 덧붙였다.

멤버들마다 자신 있는 신체 부위도 제각각이었다. 민우는 어깨, 찬용은 등, 상훈은 팔, 록현은 치골, 종환은 옆구리 근육, 창범과 혁진은 각각 복근과 턱선을 자신 있는 부위로 꼽았다. 이들은 몸에 변화가 찾아올 때쯤 연예계 대표 몸짱 스타인 가수 김종국을 이해하게 됐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그룹 백퍼센트.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그렇다고 백퍼센트의 모든 게 변한 것은 아니다. 새로운 시도와 변화 속에서 ‘시디를 삼킨 듯한’ 가창력은 변함이 없었다. 멤버들에게 가창력의 비결을 묻자 “무조건 연습만이 답이다”라고 말하면서도 “사실은 헛개나무 물과 도라지즙, 홍삼이 힘이 됐다. 녹음실에 꼭 들고 들어간다”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리드보컬 록현 이외에도 혁진이 폭발적인 가창력을 뽐냈다.

‘칼군무’도 마찬가지다. 착착 들어맞는 칼군무에는 여유마저 느껴진다. 종환은 “어느새 칼군무는 생활이 돼 버렸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남성 잡지를 자주 봤다. 거울을 보며 표정과 안무가 하나 되는 연습을 집중적으로 했다”고 강조했다.

백퍼센트의 충전 완료는 무대에 대한 간절함에서 비롯됐다. 데뷔전부터 수많은 자체 테스트를 거쳐 멤버가 정해졌다. 이후에도 데뷔를 위한 시험은 지속됐다. 데뷔 후에도 매 앨범을 내기까지 예측불가 난관이 즐비했다.

“팀의 원동력은 무대와 팬들에 대한 간절함이에요. 모든 것이 다 시험이고, 그 시험들을 모두 통과해야 앨범을 낼 수 있죠. 무대에 대한 마음이 없었다면 지금의 백퍼센트도 없었을 것 같아요.”(상훈, 혁진)

이들은 노래와 춤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로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멤버들 전원이 데뷔전부터 연기 공부를 해왔으며, 민우는 실제로 가수로 데뷔하기 전 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자로 먼저 이름을 알렸다. 준비된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관심과 기회뿐이다.

백퍼센트은 팬들을 만나는 곳이라면 어디든 어떤 방법이든 중요치 않았다. 무대를 통해 팬들과 공감하고 교감하며, 예능과 연기 등 다양한 창구를 이용해 가장 가까운 곳에서 팬들과 함께하길 바랐다.

그룹 백퍼센트.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칼군무가 우리 무대에 기본이 되듯, 활력이 백퍼센트의 기본입니다. 언제까지나 팬들에게 힘을 주는 팀으로 남고 싶어요. 초콜릿 복근에 시크한 남자다움 역시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 드리기 위한 한 방법이라고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종환, 창범)

백퍼센트는 데뷔 초부터 말해오던 롤모델인 신화와 동방신기처럼 되길 원하고 있다. 그들은 쉼 없이 자신들보다 먼저 길을 걷고 있는 선배들의 뒤를 쫓고 있었다. 하지만 맹목적으로 모방을 하는 것은 아니다. 이제 막 기지개를 켜는 백퍼센트는 천천히 오래 멀리 갈 수 있도록 자신들이 보폭을 맞추고 있었다.

“주위에서 앨범 준비와 오랜 연습, 쉴 틈 없는 활동이 힘들지 않은가 하고 묻곤 하세요. 하지만 저희는 힘들다 할지라도 활동하고 팬분들을 만나는 게 좋아요. 저희를 사랑해주시는 팬들을 계속해서 보고 싶어요.” (모두)

동아닷컴 오세훈 기자 ohhoon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