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도, 노래도…가을 남자에 물들다

입력 2014-09-17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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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률-정우성(오른쪽). 사진제공|뮤직팜·영화사 동물의 왕국

■ 10월 영화·가요계 男스타 전성시대

정우성 파격멜로 ‘마담뺑덕’ 2일 개봉
차태현·박해일·조정석 주연영화 상영

김동률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 발표
윤건·김범수·케이윌 앨범 작업 한창


역시 가을은 남자의 계절인가. 스크린과 가요계도 온통 남자들의 무대다. 진한 남자의 향기로 관객을 찾는 노련한 배우들과 감성적인 음색으로 음악팬들의 마음을 적시는 발라드 가수들이 대거 가을을 물들인다. 골라 보고 골라 듣는 재미도 상당하다. 여성 팬들에겐 어느 때보다 풍성한 가을, 남성 팬이라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어쨌든 가을은 남자들의 시간이다.


● 가을 스크린, 남자배우들의 개성 대결

가을 스크린에서는 남자배우들의 4색 대결이 시작된다. 10월 개봉하는 4편의 한국영화에서 각기 다른 개성과 매력을 지닌 배우들이 관객을 찾는다. 정우성과 차태현, 박해일과 조정석이 그들이다.

정우성의 선택은 10월2일 개봉하는 파격멜로 ‘마담뺑덕’이다. 고전 ‘심청전’을 재해석한 영화에서 그는 욕망에 휩싸인 주인공 심학규로 나선다. 수위 높은 베드신 연기는 처음이다. 20년 베테랑이지만 각오가 남다르다. 정우성은 “영화가 개봉하기 전 어떤 평가를 받을까 기대와 두려움을 갖는 역할은 처음”이라며 “흥미로운 이야기에 빠졌다”고 밝혔다.

차태현은 전매특허인 코미디를 떠나 휴머니즘 강한 이야기를 이끈다. 10월2일 개봉작 ‘슬로우 비디오’를 통해서다. 영화는 순간포착능력이 뛰어난 남자가 여러 인물과 얽히며 벌이는 이야기. 오달수, 고창석, 진경 등 연기파 배우까지 나서 기대를 높인다.

박해일은 실화 소재를 택했다. 줄기세포 조작 논란을 다룬 ‘제보자’다. 10월2일 선보이는 영화에서 박해일은 진실을 파헤치는 방송사 PD. 여전히 논란의 여파가 남은 사건을 다룬 만큼 박해일의 부담도 상당했다. 그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물이라고 여기며 연기했다”고 돌이켰다.

조정석은 첫 주연작을 내놓는다. 신민아와 부부로 호흡을 맞춰 10월8일 로맨틱 코미디 ‘나의 사랑 나의 신부’를 내놓는다. ‘건축학개론’을 시작으로 ‘관상’, ‘역린’ 등 조연으로 실력을 쌓아온 조정석은 이번 영화를 통해 비로소 티켓파워 검증대에 오른다.

케이윌-바비킴-영화 ‘제보자’ 박해일-영화 ‘슬로우 비디오’ 차태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스포츠동아DB·오스카 엔터테인먼트·영화사 수박·화인웍스



● 가을 가요계는 남성 발라더의 감성대결

10월 가요계에서는 남자 발라드 가수들의 감성 대결이 펼쳐진다. 김동률을 시작으로 바비킴, 윤건, 김범수, 케이윌, 손호영, 박효신 등이 컴백해 치열한 여심잡기 경쟁을 벌인다.

눈여겨볼 점은 대부분 정규앨범이라는 것이다.

가장 먼저 출사표를 내는 김동률은 10월 초 데뷔 20주년 기념 정규앨범을 발표한다. 2008년 5집 이후 6년 만이다. 김동률이 선보일 신작에 대한 기대는 11월 전국투어 입장권 매진으로 나타나고 있다.

브라운아이즈의 윤건은 10월 중순 4집 ‘어텀 플레이’를 내놓는다. 2007년 3집 이후 7년 만으로, 가을의 외로운 정서를 담은 ‘가을에 만나요’를 12일 선공개해 기대치를 높인다.

김범수, 손호영, 케이윌, 박효신 등도 현재 앨범 작업에 한창이다. 박효신과 김범수, 손호영은 3∼4년 만의 신작, 군제대 후 첫 작품 등 의미로 더욱 각별한 신경을 쏟고 있다. 음원차트 정상을 놓치지 않았던 케이윌도 현재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 군 복무를 마친 테이, 나윤권도 10월 컴백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자기만의 음악세계를 지닌 가수들. 각기 묵직하면서 감미로운 음성, 부드러운 멜로디로 대중의 감성을 건드려온 이들의 릴레이 컴백으로 가을 음악팬들은 더 깊은 감성에 빠져들 전망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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