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 ‘한 시즌 한·미·일 메이저 석권’ 도전

입력 2015-07-2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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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 사진제공|BMW코리아

내일 KLPGA 하이트진로챔피언십 출격
나쁜 컨디션·까다로운 코스가 우승 변수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한 시즌 한·미·일 메이저대회 석권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LPGA투어 US여자오픈을 제패하고 돌아온 전인지는 16일부터 열린 KLPGA투어 BMW레이디스챔피언십에 출전했다. 그러나 남는 건 ‘탈진’이라는 최악의 컨디션뿐이었다. 4라운드 경기에 나서지 못한 전인지는 이틀 동안 병원신세를 졌고, 21일 겨우 몸을 추슬렀다. 서둘러 자리를 털고 일어난 이유는 23일부터 경기도 여주의 블루헤런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하이트진로챔피언십 출격을 위해서다.

올해 16번째 맞는 이 대회는 KLPGA투어의 메이저 대회다. 전인지는 앞서 5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살롱파스컵 월드레이디스와 7월 LPGA투어 US여자오픈을 제패했다. 이번 대회까지 우승하면 한 시즌 한·미·일 3개국 메이저대회 석권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공식적인 기록은 아니지만 세계 3대 투어의 메이저대회를 한해 모두 석권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다.

쉬운 상황은 아니다. 우선 컨디션이 좋지 않다. 2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하이트진로챔피언십 기자회견에 참석한 전인지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그는 “어제까지 병원에 있었다.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고 돌아온 뒤 쉬지 못하고 계속 바쁘게 움직이다보니 제대로 시차적응도 하지 못했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인지는 기자회견이 끝난 뒤에도 병원으로 향했다.

경쟁자도 많아졌다. 메이저대회답게 기존 강자들이 대거 출전한다.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20·롯데)를 비롯해 김하늘(27), 서희경(29·이상 하이트진로) 등 해외파들이 우승에 도전한다. 모두 이 대회에서 한 차례씩 우승한 경험도 있다. 절정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조윤지(24·하이원리조트)와 박성현(23·넵스) 등의 도전도 거셀 전망이다.

까다로운 코스도 걱정이다. 그린 주변의 러프는 6cm, 페어웨이 주변 러프는 8cm까지 길러 놨다. 똑바로 치지 못하면 언제든 위기가 찾아올 수 있는 어려운 코스 세팅이 예상된다.

전인지는 우승보다 즐거운 경기를 약속했다. 그는 “다음주 브리티시여자오픈 출전까지 계속해 바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지금 나는 어리기 때문에 경험을 쌓아가는 중이다. 그래서 모든 게 새롭고 즐겁다”면서 “몸은 힘들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하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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