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 : 4022일의 사육’ 강별 “첫 베드신…밤새면서 정신없이 촬영”

입력 2015-12-07 10: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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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일 : 4022일의 사육’이 3일 언론/배급시사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2009년 센세이션한 충격을 선사한 영화 ‘실종‘ 제작진과 극악무도한 행동을 일삼는 소시오패스 악역으로 파격 변신한 이종혁의 만남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파일 : 4022일의 사육’. 이 작품은 3일 오후 4시 30분 CGV 왕십리에서 진행된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최초로 공개됐다. 상영 종료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박용집 감독과 주연배우 이종혁, 강별, 하연주, 김형범이 참석해 취재진과 함께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는 시간을 가졌다.

‘파일 : 4022일의 사육’으로 충격적인 실종스릴러에 도전한 박용집 감독은 “기존 스릴러와 달리 인간의 욕망이 끼칠 수 있는 잔혹함에 대해 다뤄보고 싶었다. 관객들도 함께 공감하고 영화로서 즐겨주셨으면 한다”며 연출의도와 개봉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처음 선보이는 소시오패스 박사 ‘동민’을 통해 강렬한 연기변신을 선보인 이종혁은 “‘용의주도 미스신’으로 처음 만났던 박용집 감독님과의 두 번째 작업이었다. 시나리오를 건네 받고 단번에 읽었다. 소름 끼치는 이야기였고 연기자로서 욕심이 나는 작품이었다. 당시 ‘아빠 어디가!?’의 준수아빠 이미지가 컸을 때라 이종혁의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와 계기를 털어놨다.

그는 영화 속 베드신에 대해 “바쁜 시간 내에 찍으려다 보니 아쉬운 것도 있었다. 그때만 해도 3일 밤새고 이럴 때라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하얀 천에 누워있을 때 쌍꺼풀이 안 풀리더라”며 “많이 로맨틱한 신은 아니지만 땀도 많이 나고 천을 덮고 있어서 고생을 많이 했다”고 회상했다.

사건의 배후를 밝히려는 강인한 여기자 ‘수경’역으로 열연을 펼친 강별은 “‘여고괴담5’ 데뷔 이후, 처음으로 주연을 맡게 되어 너무 기뻤다. 하지만 타이틀 롤이라는 부담감 대신 기자라는 역할에 몰두하기 위해 실제 기자분들을 만나는 등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캐스팅 소감과 함께 준비과정을 밝혔다.

강별도 이종혁과의 베드신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초반에는 베드신을 이해할 수 없었는데 한 순간 홀린 것처럼 수용되더라”며 “첫 베드신이었다. 부담감을 느꼈는데 밤을 새고 나니까 아무 생각이 없어졌다. 그냥 정신없이 찍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갑작스러운 실종 이후 무려 4022일을 감금된 비밀스러운 여인 ‘미수’라는 극적인 인물을 연기하게 된 하연주는 “심리적인 변화가 가장 큰 인물이라 처음에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어려웠다. 오늘 완성된 영화를 보다가 미수가 갇혀있던 폐 하수도장의 철창을 보니 연기에 이입했던 당시의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고 고백했다.

‘파일 : 4022일의 사육’을 통해 주로 선보였던 악역 이외에 사건의 키를 쥔 인물 ‘민국’을 연기하게 된 김형범은 “잔인한 스릴러영화와는 어울리지 않게 유쾌한 에너지가 흐르는 촬영현장이었다. 스스로도 연기변신을 할 수 있는 좋은 작품과 선후배들을 만나 기쁘다. 관객들도 많이 찾아주시고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작품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끝으로 이종혁은 “짧은 시간 쉽지 않은 환경에서 촬영했지만, 뜻 깊은 작품이었다. 고생한 스탭과 감독님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좋은 기사로 많은 홍보 부탁드린다”는 말로 마지막 인사를 건네며 기자간담회를 마쳤다.

‘파일 : 4022일의 사육’은 사회부 기자가 된 수경(강별)이 11년 전 흔적도 없이 사라졌던 친구 미수(하연주)와 가까스로 재회하면서 너무나 완벽한 그녀의 연인 한동민 박사(이종혁)가 벌인 극악무도한 충격적인 비밀과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오는 12월 10일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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