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든야즈 김현수-박병호 찾아온 뜻밖의 응원군

입력 2016-04-08 14: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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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박병호(왼쪽), 볼티모어 김현수(오른쪽)가 8일 캠든야즈 클럽하우스에서 메릴랜드 주지사의 부인인 유미 호건 여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볼티모어 오리올스

볼티모어 김현수(28)에게 생각지 않았던 든든한 응원군이 나타났다. 볼티모어가 속한 메릴랜드의 주지사 부인인 유미 호건 여사가 그 주인공이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스스로를 “한국 사위”라고 지칭하는 ‘친한파’다. 메릴랜드 주에 태권도의 날(4월 5일)을 선포하는 등 실제 ‘친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그 뒤에 한국계 유미 여사의 내조가 뒷받침돼 있음은 물론이다.

김현수와 벅 쇼월터 감독을 포함한 볼티모어 선수단은 시즌 개막전(5일)을 치른 바로 다음날인 6일(한국시간) 메릴랜드 주지사 관저를 찾았다. 호건 주지사가 선수단을 격려하는 자리였는데 유미 여사 덕분에 김현수가 뜻밖의 주인공이 됐다. 김현수는 하루 뒤인 7일 캠든야즈에서 “유미 여사에게서 좋은 말씀을 많이 들었다”고 감사를 표시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유미 여사는 8일 캠든야즈를 직접 방문했다. 경기 전, 볼티모어 김현수는 물론 미네소타의 한국인 메이저리거 박병호(30)까지 만나 덕담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유미 여사는 클럽하우스까지 찾아가 두 선수와 ‘인증샷’을 찍었고, 만남 뒤 경기 관전까지 했다. 공교롭게도 8일 두 선수는 나란히 결장했지만 유미 여사의 큰 관심 덕분에 또 한번 주목의 대상이 됐다.

김현수는 개막 후 첫 3경기에서 단 한 차례의 출장기회도 잡지 못했다. 박병호도 7일 경기에서 3연타석 삼진을 당하며 적응기를 겪고 있다. 그러나 유미 여사의 깜짝 방문으로 잠깐이나마 시름을 덜고 웃을 수 있었다.

볼티모어(미국 메릴랜드주)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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