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질투의 화신’이 표류 중이다.
배우 공효진과 조정석의 출연을 일찌감치 확정 지은 ‘질투의 화신’은 애초 KBS 2TV 월화극으로 오는 7월 첫 방송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박보검의 차기작 ‘구르미 그린 달빛’이 먼저 편성을 확정지으면서 방영이 미뤄졌다.
이런 상황에서 12일 오전 한 매체는 방송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질투의 화신‘이 SBS 수목극으로 편성돼 8월 전파를 탄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질투의 화신‘은 오는 20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수목드라마 ‘딴따라’의 후속작 ‘거래’(가제)에 이어 방영된다.
이에 대해 KBS 측은 전혀 다른 입장을 내놨다. KBS 측은 동아닷컴에 “‘질투의 화신’이 KBS 수목극으로 편성되는 것이 맞다”며 “7월 첫 방송 예정인 김우빈·수지 주연의 ‘함부로 애틋하게’ 후속으로 전파를 탄다”고 말했다.
SBS 측 역시 “‘거래’(가제) 후속작으로 ‘질투의 화신과 ‘보보경심: 려’의 순차 편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작품을 놓고 두 방송사가 엇갈린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
한 방송관계자는 “편성은 늘 변수가 많다. ‘질투의 화신’을 보면 마치 방송사끼리 치열하게 경쟁하며 핑퐁을 하는 것 같다”며 웃었다.
또 다른 방송관계자는 “편성은 최종 결정이 날 때까지 누구도 알 수 없다. 기획안은 방송사 모두 갖고 있기 때문에 누가 먼저 선점해 최종 결정하느냐가 관건이다. ‘질투의 화신’의 편성문제도 그런 과정에서 말이 오가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한편 ‘질투의 화신’은 방송국 내 아나운서와 기상캐스터의 치열한 경쟁과 사랑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공효진과 조정석의 케미가 기대되는 작품이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