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작은 유럽 ‘칭다오’

입력 2016-07-0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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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다오는 산악 트레킹부터 오션스포츠, 시티투어 등 여름여행의 다양한 옵션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중국의 인기 휴양지다.-칭다오를 방문한 관광객 대부분이 인증 샷을 찍는 5.4광장의 상징 ‘오월의 바람’탑.-칭다오 여행의 필수코스로 꼽히는 ‘천하제일산’ 태산의 명물 1600계단.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요트 경기가 열린 칭다오는 멋진 해변도 갖고 있다.-먹방 투어의 명소 중 하나인 맥주박물관 앞 등주로 맥주거리.(왼쪽상단에서 시계방향으로) 사진|스포츠동아DB·중국 산둥성 관광국

■ 산·바다·도시 그리고 맛이 있는 ‘가족여행지’

5·4광장과 먹방거리 필수코스
유럽식 건물 가득 색다른 풍경
매년 8월 맥주축제도 즐길거리

화사한 햇볕이 쏟아지는 해변, 짙은 녹음의 산, 아니면 현지 일상을 볼 수 있는 시티투어. 휴가철 해외 가족여행지를 고를 때 식구들이 모두 만족할 곳을 선택하기는 쉽지 않다. 아이들과 부모의 취향이 다르고, 또 부부들도 좋아하는 곳이 엇갈리는 경우가 많다. 중국 산둥반도의 동쪽 칭다오(靑島)는 그런 점에서 다양한 취향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곳이다.

바다를 보기 어려운 중국여행에서 멋진 해변을 만날 수 있는 몇 안 되는 도시 중 하나가 칭다오다. 또한 내륙으로 눈을 돌리면 ‘천하제일산’ 태산(1132m)을 비롯해 초호산, 쿠위산, 몽산, 구선산 등 절경을 자랑하는 산들이 있다. 도심에는 독일 식민지 시절 만들어진 유럽식 건물들이 남아있어 ‘중국의 작은 유럽’으로 불리기도 한다.


●도심관광부터 트레킹·먹방투어까지

칭다오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빼놓지 않고 가는 곳은 5·4광장이다. 5·4 항일운동의 시발점이 된 것을 기념해 만든 곳이다. 서울을 찾는 관광객들이 청계광장 ‘소라탑’에서 인증 샷을 찍듯, 칭다오를 방문한 사람들 대부분이 5.4광장 ‘오월의 바람’ 탑 앞에서 사진을 찍는다.

도심관광의 매력은 그곳 사람들의 삶의 속살을 느껴보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시장구경이다. 1902년 중산로에 조성된 피차이위엔 거리는 전통음식 시장으로 항구도시 칭다오의 특성을 살린 싱싱한 해산물을 주재료로 만든 각종 꼬치요리를 맛볼 수 있다. 이밖에 각종 유명제품의 ‘짝퉁’을 파는 곳으로 관광객이 많이 찾는 찌모루 시장도 있다.

도시 곳곳에서 해변조각공원, 칭다오세기공원, 샤오위산공원 등 잘 조성된 공원을 만날 수 있다. 샤오위산 공원은 시내 전경을 볼 수 있는 뷰 포인트로 산이 높지 않고 길을 잘 가꾸어 쉽게 올라갈 수 있다. 이곳에 오르면 관광명소인 잔교, 소청도, 청도 제일 해수욕장, 팔대관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칭다오는 먹방투어의 명소다. 해산물 피차이위엔 거리 외에도 5·4광장 북쪽의 운소루 미식거리, 맥주박물관 앞의 등주로 맥주거리 등이 있어 저녁 때 방문해 각종 거리음식과 산둥음식을 맛볼 수 있다.

시외 투어에서는 단연 태산관광이 으뜸이다. 중국 오악 중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태산은 칭다오 동북부에 있다. 4계절이 뚜렷하고 겨울 혹한과 여름 무더위가 없어 ‘신선이 사는 산’으로도 불린다. 시내에서 동쪽으로 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라오산에는 해안가를 따라 버스틀 타고 관광을 할 수 있는 양코우와 쥐펑 등의 명소가 있다.


● 비행기·페리…편리한 교통편

칭다오는 항공과 해상 교통편이 모두 편리하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비행기로 1시간30 분 밖에 걸리지 않고 취항 항공사도 대한항공 아시아나, 제주항공, 티웨이, 중국국제항공 중국동방항공, 중국산동항공 등 다양하다. 운항편수가 250편에 이른다.

만약 여행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페리를 타고 바다로 가는 것도 색다른 낭만을 느낄 수 있어 좋다. 인천항에서는 위동페리, 팽택항에서는 화동페리가 각각 운항한다. 17시간 정도 소요된다. 이중 위동페리는 매년 8월에 열리는 칭다오국제맥주축제 기간에 왕복 페리와 시내교통, 그리고 축제와 시티투어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이드 투어가 포함된 원스톱 서비스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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