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朴대통령, 똑똑하지만…잘 모르는 사람이 설쳐대면 망한다”

입력 2017-01-02 15: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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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의 신년 인사가 전해졌다.

2일 채널A 측은 전 전 대통령의 신년 인사회를 단독 보도했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전 전 대통령은 5공화국 당시 인사들과 고향 지인을 만나 박근혜 대통령 비선 실세 논란과 조기 대선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먼저 대선에 대해서 전 전 대통령은 “이번에는 경제를 잘 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 남북 관계가 심각하지만 이러니저러니 해도 경제가 잘 돼야 한다. 경제가 잘 돼야 돈이 있어야 무기도 사고 폭탄도 만드는 것이다. 돈도 없는데 마음만 갖고 되느냐”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본인은 과거 재임 시절 경제를 잘 몰랐다고 솔직하게 시인하기도 했다.

최순실 게이트에 관련해서는 “경제 쥐뿔도 모르는 사람이 나와 갖고 이래 다 까먹고…. 보좌관 말도 잘 안 듣고, 잘 모르는 사람이 자기 멋대로 설쳐대면서 (나라) 흔들면 다 망해”하고 비판했다.

전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 국민들이 머리가 참 좋다, 여자들이 특히 머리가 좋다. 여자 대통령이 나오니 참 신통치 않네”라며 “박 대통령이 똑똑하고 잘 하는데 혼자 사니까 아무리 머리가 좋아도…. 부부간에 살면서 싸우며 좋은 것(생각)이 많이 나오는 법인데 혼자서 어떻게 하겠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순자 여사는 전두환 회고록 출간과 관련해 대통령 3권과 이 여사 내용 1권 등 총 4권으로 준비 중이라며 “우리가 잘했다 못했다 변명하려는 게 아니고 솔직한 그 때의 얘기를 기록으로 남길 것이다. 청와대 경험을 비디오 찍듯이 쉬운 말로 썼다”고 전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전두환 신년 인사. 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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