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중음악상’ 박재범·비와이·원더걸스·볼빨간사춘기, 불참에도 수상 [종합]

입력 2017-02-28 17: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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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중음악상’ 박재범·비와이·원더걸스·볼빨간사춘기, 불참에도 수상 [종합]

대중음악계 다양성은 보장했지만 불참으로 절반의 아쉬움을 남긴 시상식이었다.

28일 구로아트밸리예술극장에선 제14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선 지바노프, 최성호 특이점, 두번째달, 블랙스트링, 이랑, 히치하이커, 키라라, 램넌츠 오브 더 폴른, 9와 숫자들, 이상의 날개, 화지, 조동진, 전범선과 양반들, ABTB 등이 부문별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공로상은 국내 록 음악 태동기에 한국 록 음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은 김홍탁이 받았다. 김홍탁은 직접 자리해 "오랫동안 음악을 하다보니 이런 상도 받는다. 격려의 의미로 받아들이겠다. 나는 지금도 음악이 좋아서 새로운 밴드를 만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선정위원회 특별상은 자립 음악생산조합 뮤지션들이 참여한 음반 젠트리피케이션과 윤민석 작곡가에게 돌아갔다. 젠트리피케이션을 대표해 행동위원장은 이웃들을 위로하며 "뮤지션 리쌍, 평범한 우리 이웃들의 삶을 짓밟지 말라"고 소감을 마무리해 주목받았다. 이어 민중가요를 만든 윤민석 작곡가는 "젊은 음악인들과 함께 해 떨린다. 올해 민중가요를 만든지 30년이 됐다. 영장만 받다가 이렇게 상을 받으니 기쁘다. 세월호 학살로 별이 된 우리 아이들에게 영광을 돌린다"고 의미있게 기쁨을 나눴다.

올해의 신인상은 실리카겔이 받았고, 올해의 음악인은 박재범이 뽑혔다. 특히 박재범은 이날 2관왕했다. 올해의 노래는 볼빨간 사춘기의 '우주를 줄게'가 선정됐다. 마지막 수상 부문인 올해의 음반상은 조동진에게도 돌아갔고 조동진 역시 2관왕을 달성했다.


하지만 인디와 메인스트림의 장벽을 허물겠다는 취지에선 아쉬움을 남겼다. 박재범(최우수 알앤비&소울 음반, 올해의 음악인), 비와이(최우수 랩&힙합 노래), 원더걸스(최우수 팝 노래), 볼빨간 사춘기(올해의 노래) 등 대중적으로 크게 주목받은 가수들은 수상에도 일정 등을 이유로 대리 수상했고 경우에 따라서는 아예 참석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주인을 제때 만나지 못한 트로피가 늘어날 때마다 시상식 현장에는 민망한 침묵이 흘렀다.

제 14회 한국대중음악상은 종합분야 (올해의 음반·올해의 노래·올해의 음악인·올해의 신인), 장르분야 (최우수 메탈&하드코어-음반·최우수 록–음반/노래·최우수 모던록–음반/노래·최우수 포크–음반/노래·최우수 팝–음반/노래·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음반/노래·최우수 랩&힙합–음반/노래·최우수 알앤비&소울–음반/노래·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재즈음반/크로스오버음반/최우수연주), 특별분야 (선정위원회 특별상·공로상) 등 총 3개 분야 24개 부문에서 시상을 진행했다.


<다음은 제14회 한국대중음악상 수상자>

◆ 최우수 알앤비&소울 노래 : 지바노프
◆ 최우수 알앤비&소울 음반 : 박재범
◆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노래 : 최성호 특이점
◆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음반 : 두번째 달
◆ 최우수 연주 : 블랙스트링
◆ 최우수 포크 노래 : 이랑
◆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노래 : 히치하이커
◆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음반 : 키라라
◆ 최우수 메탈&하드코어 음반 : 램넌츠 오브 더 폴른
◆ 최우수 모던록 노래 : 9와 숫자들
◆ 최우수 모던록 음반 : 이상의 날개
◆ 최우수 랩&힙합 노래 : 비와이
◆ 최우수 랩&힙합 음반 : 화지
◆ 최우수 팝 노래 : 원더걸스
◆ 최우수 팝 음반 : 조동진
◆ 최우수 록 노래 : 전범선과 양반들
◆ 최우수 록 음반 : ABTB
◆ 공로상 : 김홍탁
◆ 선정위원회 특별상 : 젠트리픽케이션 참여 뮤지션들, 윤민석 작곡가
◆ 올해의 신인 : 실리카겔
◆ 올해의 음악인 : 박재범
◆ 올해의 노래 : 볼빨간 사춘기
◆ 올해의 음반 : 조동진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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