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임팩트는 그대로 호기심을 더해 돌아온 드림캐쳐

입력 2017-04-05 13: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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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캐쳐, 사진=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

그룹 드림캐쳐(지유, 수아, 시연, 유현, 다미, 한동, 가현)가 전작의 매력에 대해 새로운 스토리에 대한 호기심을 더해 돌아왔다.

드림캐쳐는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한카드 판스퀘어 라이브홀에서 두 번째 싱글 '악몽(惡夢)·Fall asleep in the Mirror'(폴 어스립 인 더 미러)의 쇼케이스를 열고 컴백 활동에 돌입했다.

드림캐쳐는 현재 활동중인 국내 걸그룹을 통틀어도 가장 특징이 뚜렷한 그룹이다. 메탈과 팝을 결합한 헤비하고 속도감 넘치는 음악뿐만 아니라, 걸그룹의 것이라고 보기 힘든 격렬한 퍼포먼스, 그리고 매 싱글마다 이어지는 그룹의 스토리라인까지, 모두 다 다른 걸그룹에게는 쉽게 보기 힘든 특징들이다.

이 때문에 드림캐쳐의 데뷔 싱글 'Chase Me'(체이스 미)의 무대는 신선한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고, 이런 드림캐쳐의 특징들은 입소문을 타며 많은 사람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악몽(惡夢)·Fall asleep in the Mirror'의 타이틀곡 'Good Night(굿 나이트)'는 'Chase Me'의 특징을 고스란히 잇고 있는 넘버이다. 메탈과 팝을 결합한 음악 스타일도 여전히 유효하며 화려하고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는 전작 못지 않게 격렬하다.

물론 전작과 같은 스타일과 콘셉트의 음악과 무대라고 해도 애초에 경쟁상대를 찾기 힘들 정도로 강한 개성과 임팩트를 지닌 드림캐쳐이다보니 이미지 소비나 식상함은 그리 심하지 않는 편이다.

다미는 "우리 콘셉트가 정말 마음에 든다. 무대 위에 검은 옷을 입는 걸그룹이 찾기 힘든데, 우리는 그런 포스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거 같아 마음에 든다. 지금 모습으로도 더 많은 걸 보여줄 수 있을 거 같다"라고 말했다.

또 지유는 "드림캐쳐는 우리만의 개성이 있다고 생각해서 좋다. 우리와 콘셉트가 겹치는 분들이 없어서 유니크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들의 콘셉트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작의 장점은 고스란히 계승하며 자신들의 아이덴티티를 한층 더 확고히 다진 드림캐쳐는, 'Good Night'의 새로운 스토리를 통해 전작과는 다른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전까지 '트릴로지'와 같은 형식으로 특정 주제에 맞춰 연작을 발표한 그룹들은 많이 있었으나 드림캐쳐처럼 하나의 거대한 스토리를 설정하고 이에 맞춰 음악을 발표하는 스토리텔링 방식을 선보인 그룹은 찾아 보기 힘들다.

드리캐쳐, 사진=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


그만큼 드림캐쳐의 스토리라인과 스토리텔링 방식은 독창적이고 색다른 방식으로, 이는 드림캐쳐의 가장 큰 차별점으로 꼽을 만하다.

유현은 "'Chase Me'와 'Good Night'의 스토리가 이어진다. 'Chase Me'의 내용은 우리가 호텔 투숙객에게 악몽을 꾸게하는 존재이고, 조동혁이 투숙객이다. 그래서 조동혁에게도 악몽을 꾸게 하는데, 알고보니 조동혁이 악몽헌터였다. 이어지는 'Good Night'에서는 나와 시연이 헌터에게 쫓기고 있고, 수아와 가현은 이미 잡힌 상태다. 그사이 지유와 다미, 한동이 우리를 구하러 나서 헌터를 거울에 가두고 잡힌 멤버들을 구출하는데 성공한다. 그래서 앨범 타이틀이 'Fall asleep in the Mirror'이다"라고 설명했다.

드림캐쳐의 이런 스토리텔링은 지속적으로 드림캐쳐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도를 이어갈 수 있으며, 전작에 대한 궁금증까지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강력한 무기라 할 수 있다.

실제 유현은 "아직 끝이 아니다. 다음 편이 또 있다"라고 말해 벌써부터 다음 작품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오기도 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스토리라인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을 극대화 하기 위해선 필연적으로 공백 없는 활동이 뒷받침되어야한다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잦은 활동을 일견 팬이나 그룹에게 좋은 일일 수도 있지만 드림캐쳐의 경우 격렬한 무대 특성상 체력적인 부담감을 완전히 무시하기는 힘들다. 실제 이날 쇼케이스에서는 한동이 무릎 보호대를 차고 무대에 올라 걱정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동은 "연습 기간에 우릎에 물이 차는 부상을 당했다"며 "그래도 좋은 무대 보여 주고 싶어서 치료를 병행하며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지금은 많이 호전된 상태다"라고 부상 사실을 알렸다.

이런 부상 위험을 안고도 무대에 오르는 이유는 역시 그만큼 드림캐쳐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기때문이다. 일례로 이날 같은 곳에서 진행되는 팬 쇼케이스는 예매 3분 만에 매진을 기록했다.

지유는 "처음 'Chase Me' 무대를 하고 (사람들의 반응에)보람을 느꼈다. 그리고 더 좋은 무대를 보여주기위한 책임감도 함께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미는 "우리 무대를 보고 좋다는 말을 해준분이 많았다. 이번에는 여운이 남는 무대를 보여주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지유는 "우리가 쉬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할 때 휘몰아 쳐야한다. 바로 나올 수 있어 우린 행복하다"라고 이러니저러니 해도 가수는 결국 무대 위가 가장 행복하다는 걸 강조했다.

한편 '악몽(惡夢)·Fall asleep in the Mirror'에는 'Intro(My Toys)'(인트로 마이 토이스), 'Good Night'(굿 나이트), 'Lullaby'(럴러바이), 'Good Night' 인스트루멘틀 트랙으로 구성됐다. 4월 5일 오후 6시 각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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