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인천…관광시장 고부가가치, 시장다변화 대응

입력 2017-04-23 17: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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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인천 등 자체 RTO(지역관광공사)가 있는 지자체들이 관광산업의 고부가가치 분야와 시장 다변화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부산의 경우 MICE산업의 기업회의와 인센티브 관광 부문에서 중국 외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 부산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3·4월 동안 공사가 지원한 중국 이외 지역 인센티브 관광 단체는 6건으로 이는 지난해 전체 인센티브 유치실적 10건 중 중국을 제외한 5건을 초과했다.

부산을 찾은 인센티브관광 단체는 말레이시아, 베트남, 대만 등이며 제조업, IT, 미용, 보험사 등 다양한 회사들로 이루어져 있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2014년부터 잠재시장 개척을 위해서 동남아를 상대로 팸투어, 설명회 개최, 로드쇼 참가 등 마케팅을 지속해 왔다”며 “올해 동남아 인센티브 관광의 증가는 그간의 노력이 결실을 거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부산관광공사는 올해 단독으로 해외 MICE 로드쇼를 대만과 일본에서 열기로 결정했다. 또한 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오사카(5월), 자카르타·마닐라(4월), 쿠알라룸푸르·싱가포르(5월), 타이베이(6월), 베트남(11월)에서 열리는 인센티브 관광 로드쇼에 참가한다.

유럽과 미주시장을 대상으로도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MICE 전문전시회인 IMEX의 독일, 미국 행사와 스페인에서 11월 열리는 IBTM World에 참가한다. 아울러 국내에 있는 유럽¤미국¤일본 상공회의소를 대상으로 기업회의 및 인센티브 관광 발굴에도 나설 계획이다.


● 인천, 중앙아시아 의료관광 시장 공략 강화

인천은 인천관광공사가 주축이 되어 고부가가치 관광 분야인 의료관광과 관련해 중앙아시아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인천관광공사는 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19일부터 21일까지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아타켄트 국제전시센터에서 열린 ‘2017 카자흐스탄 국제관광박람회’(이하 KITF 2017)에 참가했다. ‘KITE 2017’은 43개국 330개 업체 및 기관이 참가하는 러시아를 제외한 구소련 지역 최대의 관광 박람회다. 인천관광공사는 가천대 길병원, 부평힘찬병원, 인하대병원과 함께 중앙아시아 주요 의료관광 에이전시 및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인천의료관광을 홍보하고 의료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인천관광공사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방한외국인 환자 중 카자흐스탄의 규모는 5위(1만2567명)로, 전년 대비 56.5%나 늘어났다. 1인당 평균진료비도 461만원으로 아랍 에미레이트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우즈베키스탄 의료관광 환자 역시 같은 기간 2634명으로, 전년 대비 38.3%의 성장세를 보였다. 우즈베키스탄의 1인당 평균 진료비는 201만원으로 일본(119만원)이나 미국(182만원) 보다도 높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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