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는 여자’ 배종옥이 오지은을 입양했다. 이유는 단 하나, 아들의 골수 이식 수술을 하기 위해서였다.
26일 방송된 KBS 2TV 저녁일일드라마 ‘이름 없는 여자’(극본 문은아, 연출 김명욱, 제작 팬 엔터테인먼트) 3회분에서는 손여리(오지은)가 홍지원(배종옥)의 딸임을 안 손주호(한갑수)가 이 사실을 밝히려다 사고로 죽게 됐고, 골수 이식 수술을 목적으로 혼자 남겨진 여리를 입양하는 지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자식을 살리기 위해 이기적인 속내를 드러낸 지원, 이 사실을 모른 채 위드가의 입성한 여리는 어떤 운명을 맞이하게 될까.
주호는 어깨에 있는 여리의 화상과 배냇저고리에 새겨진 ‘H.J.W’를 보고 여리가 지원의 딸임을 직감했다. 이를 지원에게 알리기 위해 그녀를 만났지만 여리의 수술 동의서를 써주려 부른 줄 알았던 지원은 딴소리를 하는 주호에게 화가 나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지원을 붙잡으려 따라 나선 주호는 폭우 속에 운전을 하다 결국 사고가 났다. 지원은 그 상황을 목격했고, 그를 살릴 수도 있었지만, 끝내 외면했다. 주호가 이대로 죽는다면 고아가 된 여리를 입양해 해성(주승혁)의 골수 이식 수술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 아버지를 잃은 충격으로 정신을 잃고 쓰러진 여리의 앞에 나타난 건 다름 아닌 지원이었다. “오늘부터 넌 내 딸이야”라며 여리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고, 여리는 하루 아침에 위드그룹의 가족이 됐다.
한편 지원은 사고 현장에서 바닥에 떨어져 있는 주호의 휴대폰을 주웠다. 증거가 될까 두려워 서랍에 숨겨뒀지만, 남편 구도영(변우민)이 이를 우연히 보게 됐다. 죄책감마저 버린 지원은 그날의 진실까지 무사히 감출 수 있을까.
그녀가 제 딸인 줄도 모르고 오로지 해성을 살릴 생각만 하고 있는 지원과 그런 지원의 검은 속을 알 리 없는 여리의 불안한 미래를 예고한 ‘이름 없는 여자’. 월~금 저녁 7시 50분 KBS 2TV 방송.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