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자’ 목소리 배우 이정은, ‘에덴 미용실’ 출연 확정

입력 2017-09-23 14: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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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은이 오는 11월 개막을 앞둔 연극 ‘에덴 미용실’(극/연출 추민주) 출연을 확정했다.

극중 미용 경력 20년의 에덴미용실 원장이자 15세 사춘기 아들을 둔, 갱년기를 맞이한 ’엄마’ 역을 맡아 열연할 예정이다. 그동안 다양한 캐릭터를 열연하며 존재감을 발산했던 배우이기에 연극 무대에서 선보일 이번 연기 역시 기대를 모은다.

이정은은 tvN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에서 서빙고 역으로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이후 JTBC ‘송곳’에서 김정미 역으로 비정규직 노동자의 현실과 설움을 연기하며 극의 몰입을 높였다. KBS ‘쌈, 마이웨이’에서는 극중 백설희(송하윤 분) 엄마인 금복 역으로 딸을 위해 자존심까지 굽히는 모성애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현재 MBC ‘도둑놈, 도둑님’에 권정희 역으로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드라마뿐 아니라 다양한 영화에도 얼굴을 비추며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영화 ‘변호인’에서는 우석(송강호 분)의 옛집 주인 역으로 출연하며 한쪽만 눈 화장을 한 채 건네는 “쥬씨 드실랍니까?”라는 대사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최근 개봉 19일 만에 1,0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한 영화 ’택시운전사’에서는 태술(유해진 분)의 아내 역으로 광주 사투리를 완벽하게 구사하며 정 많은 광주 시민의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유전자 변형 슈퍼 돼지가 주인공임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던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에서는 옥자의 목소리 연기를 하며 관객들에게 목소리만으로도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이정은의 약 1년 반만의 무대 복귀작인 연극 ‘에덴 미용실’은 뮤지컬 ‘빨래’ 창작진과 제작사 (주)씨에이치 수박의 신작이다. 뮤지컬 ‘빨래’는 2005년 초연 이후 일본, 중국 진출의 성과를 이뤄낸 대한민국 대표 창작 뮤지컬이다. 이정은은 2008년과 2009년, 2012년, 2013년 주인할매 역으로 출연하였으며 해당 작품으로 2008년 Art Lovers Forum A(약칭 ALFA) 올해의 젊은 연극인상을 수상하였다. 당시 맺었던 뮤지컬 ‘빨래’와의 인연으로 연극 ‘에덴 미용실’을 출연을 확정했다.

연극 ‘에덴 미용실’은 ‘에덴’이라는 파라다이스와 ‘미용실’이라는 일상적인 공간이 만나 사춘기 소년 ‘나’와 갱년기를 맞이한 ‘엄마’의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려내는 작품이다.

한편 연극 ‘에덴 미용실’은 11월 7일부터 12월 31일까지 동양예술극장 2관에서 공연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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