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C. 동아닷컴DB
김C는 지난 11일 허핑턴포스트와 인터뷰에서 2014년 이혼과 연애로 화제가 된 사생활에 대해 그간의 심경을 털어놨다.
김C는 “이혼하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이 나의 사생활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내가 뭐 어마어마하게 큰 죄를 저지른 게 아닌데 어디도 못 나가는 상황이 된 거다. 내가 공인이면 그럴 수 있다. 사람들은 공인의 개념을 오인하고 있는데 정확히 공인은 국가의 녹을 먹는 사람이다. 세금으로 생활을 영위하는 사람인 거다. 나는 공적인 영역에서 일하는 사적인 사람이다. 나는 직업적인 자유를 잃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나와 내 가족들은 (이혼 후)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데, 세상만 그렇게 바라보는 거다. 왜 그렇게 남들 일에 관심이 많고 왜 그렇게 타인에 대해 쉽게 판단하려고 할까. 왜 무슨 권리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도 웃긴 거다. ‘내가 당신한테 무슨 피해를 줬는데?’ 이렇게 물어보고 싶은 거지. ‘내 이혼이 당신에게 무슨 피해를 준 건가? 어디가 아픈 건데?’ 나로서는 납득하기 어려웠다. 나는 나름대로 잘 살고 여전히 음악 활동이나 다양한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도치 않은 공백기에 대해서는 방송가에서 자신의 출연을 꺼렸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김C는 “방송에서 내가 출연하는 걸 원하지 않았다. 위에까지 올라갔다가 드롭된 경우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그래서 나중에는 제안이 올 때 내가 먼저 물어봤다. 그러면 잠깐 알아본다고 했다가 다시 ‘죄송하다고’ 연락이 온다. 그런데 지난 1년 동안 우리나라가 혼란스러웠을 때, 방송국 사람들이 방송장악에 맞서 싸울 때는 또 내게 지지하는 인터뷰를 해달라고 부르더라. 당연히 했다. 하지만 본인들이 힘들 때는 나의 지지를 원하면서 내가 힘들었을 때는 출연하는 걸 원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근황에 대해 “새로운 악기들을 만지기 시작했고, 독일에서 지내는 동안 전자 음악에 관심이 생겼다. 이젠 메인으로 다가왔다. 정말 공부를 많이 했다. 연인과 두 마리의 반려견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