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리그우승 맨시티, 왕관의 무게를 견뎌라

입력 2018-05-0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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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PL 우승 징크스 이겨내야 장기집권

세리에 A를 제외한 유럽 4대리그 챔피언이 정해졌다. 특히 EPL 우승팀인 맨체스터시티는 경이로운 행보를 보이면서 장기집권에 대한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다. 현재 맨체스터시티는 득점과 실점을 비롯해 세부 지표에서도 다른 팀들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맨체스터시티의 장기집권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맨체스터시티 이전 프리미어리그 챔피언들의 행보는 장기집권과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며 ‘우승 후유증’을 앓았다.

먼저 2012∼13 시즌 우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있다. 전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은퇴하고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6년 계약을 체결하면서 새 시작을 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되었다.

모예스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연일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였고, 결국 모예스 감독은 중도 경질을 피하지 못했다. 소방수로 투입된 라이언 긱스 감독 대행 체제 역시 초반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며 리그 7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2015∼16 시즌, 극적인 우승을 거두며 아름다운 동화를 쓴 여우 군단 레스터시티는 한 시즌 만에 잔혹 동화를 썼다. 우승의 주역들은 대부분 지켜냈지만 캉테의 빈 자리를 메우지 못했다. 심지어 시즌 도중 선수들의 태업 논란이 일어났고, 팀 역사를 새로 쓴 라니에니 감독이 경질되기에 이르렀다. 임시 감독 셰익스피어가 부임했고 이후 경기력이 좋아졌지만, 리그 12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 시즌 디펜딩 챔피언 첼시 역시 곤혹을 치르고 있다. 현재 리그 5위를 기록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과연 이번 시즌 압도적인 우승을 확정 지은 맨체스터 시티가 프리미어 리그 우승 징크스를 극복하고 장기집권 체제를 열 수 있을지. 다음 시즌 맨시티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신동현 스포츠동아 대학생 명예기자 rerydh9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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