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바지사장 없다” 정준호→임상아 ‘문제적 보스’, 진짜 보스 이야기 (종합)

입력 2019-03-04 15: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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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바지사장 없다” 정준호→임상아 ‘문제적 보스’, 진짜 보스 이야기 (종합)

연예인을 중심으로 한 관찰 리얼리티는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절친과 부모자식에 조카를 넘어 이젠 사업장까지 공개한다. 사업가로 활동 중인 연예인과 이들을 보스로 둔 직장인들의 동상이몽을 그린 ‘문제적 보스’가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바지사장 없습니다”라고 자신있게 내건 ‘문제적 보스’는 어떤 보스의 모습을 그려낼까.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tvN 새 예능 프로그램 ‘문제적 보스’ 제작발표회. 이날 행사에는 ‘문제적 보스’의 신동엽 정준호 토니안 이천희 장동민 그리고 이근찬 CP가 참석해 취재진을 만났다.

‘문제적 보스’는 대한민국 대표 연예인 CEO들의 직장 생활을 관찰하는 오피스 밀착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연예인이 아닌 패션,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매니지먼트 등 다방면의 분야에서 사업가로 성공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연예인들로 출연진을 꾸렸다. 또한 전직 보스 신동엽과 또 다른 현직 보스 장동민이 스튜디오 토크에 합류해 기대를 높인다.


이 CP는 ‘문제적 보스’의 출발점에 신동엽이 함께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전직 보스로서 MC를 맡은 신동엽에 대해 “제일 먼저 신동엽에게 연락했다. 무조건 신동엽이 MC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신동엽이 아니면 ‘문제적 보스’를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신동엽에게 (사업적으로) 아픔이 있어서 방송에서 이야기해도 될까 많이 고민했다. ‘연예인 중에서 회사를 직접 운영 중인 분들을 모아서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고 조심스럽데 말씀드렸는데 좋게 받아들여주셔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신동엽은 “일찍 데뷔해서 일반적인 조직생활을 해본 경험이 거의 없다. 그래서 실제 조직 내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거나 들을 때 흥미진진한 부분이 많았다”며 “유명인들이 실제로 비즈니스를 해왔다는데 어떻게 하는 건지 나 또한 시청자의 입장에서 궁금함을 느꼈다. 한 때 나도 사업에 기웃기웃 거렸던 한 사람으로서 ‘진짜인가?’라는 마음으로 프로그램을 함께하게 됐다. 시청자와 동료와 선후배의 입장에서 날카롭게 보고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문제적 보스’들을 보면서 사업 욕구가 스멀스멀 올라오기도 한다고. 신동엽은 “나도 사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잠깐씩 들기도 한다. 그때마다 과거를 떠올리며 스스로 마음을 다잡고 있다. 힘들었던 순간 5분 정도만 하면 금방 억누를 수 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전직 보스 신동엽부터 현직 보스 정준호 임상아 토니안 이천희 그리고 장동민까지. 다양한 보스들의 구성 기준은 무엇이었을까. 이 CP는 “연예인 사업가 가운데 홍보나 마케팅 쪽에서만 관여하는 분들이 많은데 실제로 직원들과 관계 형성을 이루면서 직접 회사 경영에 참여하는 분들만 찾아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 결과 네 분을 모시게 됐다”며 “정말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서 진솔한 이야기가 나올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다른 분들이 있다면 프로그램을 계속 해나갈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먼저 패션 웨딩 뷔페 등을 성공으로 이끈 보스 정준호는 ‘문제적 보스’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취업 준비생과 사업 준비생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서였다고 고백했다. 그는 “본업인 배우 생활을 하면서 직장에서는 대표로서 CEO로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시청자들도 궁금해 할 것 같다. 그래서 출연하게 됐다”며 “사업을 어떻게 하는지 리얼하게 보여드리면 사업 준비생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취업 준비생과 사업 준비생들에게 ‘이렇게 문제가 많은 보스들도 잘 이끌어가고 있다’는 희망을 주기 위해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불안감을 가지고 일 할 때도 많다. 송사에 휘말릴 수 있는 사업 아이템도 많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왜 대표이사 직함을 가지고 사업하느냐고 묻는다면 ‘알려진 인물로서 이름을 걸고 사업하면 좀 더 신뢰감을 주지 않을까’ ‘사업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솔직한 마음도 있다. 그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사업을 한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엔터 사업을 이끌고 있는 토니안은 “출연에 앞서 처음에는 걱정이 앞섰다. 방송이나 가수로서는 짜인 틀 안에서 만들어진 것을 보여드리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사업할 때는 평소에 어떻게 사업을 운영하는지 나 스스로도 잘 몰랐다. VCR을 보면서 나도 깜짝 놀랐다. 사무실 분위기가 내 생각과는 매우 다르더라. 평소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나도 많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바지 사장 아니냐’는 말도 들어서 한때는 신경 쓰였다. 어느 순간에는 ‘내 사업이고 내가 운영하는 것인데 더 이상 신경 쓰지 말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좋겠다’ 싶더라. 내려놓고 하다 보니까 편해졌다”고 솔직하게 전했다.


가구 사업을 하고 있는 보스 이천희는 “보스뿐 아니라 직원들도 나온다. 사람들이 ‘연예인들은 사업을 되게 쉽게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만큼 직원들이 열심히 하고 있어서 사업이 성공할 수 있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직원들과 ‘추억 만들기’처럼 재밌게 열심히 촬영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스튜디오 MC이자 자수성가 보스로 ‘문제적 보스’에 합류한 장동민은 “연예인이 아닌 사업가로서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다. 진솔하게 비춰질 거라고 생각한다. 그 부분의 재미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행사에 불참한 패션 및 마케팅 보스 임상에 대해서는 이 CP가 대신 전했다. 이 CP는 “임상아는 뉴욕에서 사업에 성공을 많이 한 것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 어떻게 일하는 지 궁금하더라. 우리나라 여성이 미국에서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을지 궁금했다”고 섭외 이유를 밝혔다. 그는 “여러 차례 요청과 미팅을 통해 출연이 성사됐다. 경영 철학과 방식을 방송에서 여과 없이 말씀해주더라. 프로그램에 많이 도움되고 있다”고 고마워했다.

진짜 보스들의 ‘문제적 보스’는 6일 수요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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