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그것이 알고싶다’ 버닝썬, 린사모-삼합회 줄줄이 소환…지창욱 불똥 (종합)
SBS 시사 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가 논란의 버닝썬 게이트를 파헤쳤다.
23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버닝썬 게이트 그 본질을 묻다!’라는 타이틀로 버닝썬에서 벌어진 것으로 의심되는 폭행과 마약, 성접대와 유착 등의 의혹을 제기했다.
“버닝썬 손님이었다”고 밝힌 한 제보자는 버닝썬의 은밀한 룸에서 성폭행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떤 젊은 남자가 자기네 룸에서 술을 마시자고 해서 따라 갔다. 가보니 소파에 여자가 누워있고 그 위에 남자가 올라타 여자 가슴에 얼굴을 묻고 있었다. 나를 보자마자 여자에게서 떨어졌다”며 “여성의 상태가 시체 같았다. 의식이 아예 없었다”고 말했다. 제보자는 성폭행이 의심돼 곧장 경찰에 신고했지만 2시간 뒤 출동한 것은 112가 아닌 119였다. 제보자는 “경찰은 ‘해당 남성이 여자친구라고 해서 취소 처리를 했다’더라”고 말했다.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 관계는 전직 경찰관 강 씨가 미성년자 입장 건을 눈감아준 사실이 드러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버닝썬과 경찰 사이에서 브로커 역할을 한 혐의로 구속된 강 씨는 구속 전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과 만나 “나도 그 사건을 한참 뒤에 알게 됐다”며 “버닝썬에서 돈을 받은 적도 없고 부탁받은 적도 없다. 고향 후배 최 씨가 부탁해서 알아만 본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씨가 언급한 최 씨도 승리가 버닝썬 이전에 운영했던 ‘몽키뮤지엄’ 사단.
의문의 해외 투자자 린사모(대만 사모님)도 언급됐다. 린사모는 매니저로 불리는 화교 남성의 이름으로 테이블을 예약했으며 한 번에 2억원을 호가하는 ‘더블 만수르 세트’를 주문하는 재력가였다고. 버닝썬 클럽의 지분 20%를 보유한 해외 투자자 일명 ‘린사모’에 대해 제보자들은 “제일 거물이다. 대만에서는 사모님 이름조차 못 꺼낸다. 남편이 대만에서 거의 총리급”이라며 “돈에 욕심이 없는 분이다. 돈이 워낙 많아서. 스케일이 엄청 컸다. 삼합회 대장도 데리고 오고 그랬다”고 증언했다.
버닝썬 이문호 대표에 따르면 린사모는 버닝썬에 10억원을 선뜻 투자했다. 승리는 버닝썬에 실제로 투자하지는 않았지만 린사모가 투자한 10억원을 받아 유리홀딩스를 통해 투자, 공짜 지분을 받았다. 세무 전문가는 의아해하며 “아무런 반대 급부가 없는데 투자하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연예인으로서의 인기를 토대로 해외 투자자들의 거액 투자로 잇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해온 승리와 동료 연예인들. 이들의 접대 대상에는 일본 유명 건설사 오너와 베트남 부동산 재벌가 2세 그리고 유명 축구 구단주의 딸이자 재력가도 있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승리의 투자자 접대 및 클럽 운영 과정에서 성접대와 탈세를 의심했다. 더불어 중국에서는 마약을 흡입하다 걸리면 바로 사형이기 때문에 해외 투자자들에게 일탈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점점 커져만 가는 의혹들. 승리는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에 문자로 “제가 지금 무슨 말을 할 입장이 아니지만 이번 일은 범죄로 점화된 범죄라고 생각합니다. 개인 휴대폰 정보를 무단으로 유출 이용하였고, 그것을 공익제보라고 포장하여 여론을 동조시키고. 무명 변호사가 본인이 권익위에 제보했다고 인터뷰하고”라며 “권익위는 제보자를 보호하는 곳인데. 제보자가 나와 인터뷰를 하는 모습, 그리고 연예부 기자가 SBS 메인 뉴스에 출연하여 자료의 출처를 정확하게 밝히지도 않고 본인의 출세를 위해 사실 확인 없이 보도하고”라고 억울해했다. 그러면서 “저희들은 회사에 소속되어있기 때문에 자유롭게 반론하거나 언론에 대응하거나 ‘아닌 건 아니다’ ‘맞는 건 맞다’라고 할 수 있는 힘이 없다는 걸 알고 어느 정도 악용되지는 않았나 싶습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이후 엉뚱하게도 배우 지창욱에게 불똥이 튀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린사모에 대해 설명하면서 사용한 사진에 배우 지창욱이 함께 있었던 것. 이에 지창욱의 린사모 연관설이 제기됐고 지창욱의 소속사 글로리어스 엔터테인먼트는 “23일 방송에 노출된 이미지 속 인물과 당사 배우는 전혀 관계없으며 팬이라며 부탁한 요청에 응해준 사진임을 알려드린다”고 해명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SBS 시사 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가 논란의 버닝썬 게이트를 파헤쳤다.
23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버닝썬 게이트 그 본질을 묻다!’라는 타이틀로 버닝썬에서 벌어진 것으로 의심되는 폭행과 마약, 성접대와 유착 등의 의혹을 제기했다.
“버닝썬 손님이었다”고 밝힌 한 제보자는 버닝썬의 은밀한 룸에서 성폭행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떤 젊은 남자가 자기네 룸에서 술을 마시자고 해서 따라 갔다. 가보니 소파에 여자가 누워있고 그 위에 남자가 올라타 여자 가슴에 얼굴을 묻고 있었다. 나를 보자마자 여자에게서 떨어졌다”며 “여성의 상태가 시체 같았다. 의식이 아예 없었다”고 말했다. 제보자는 성폭행이 의심돼 곧장 경찰에 신고했지만 2시간 뒤 출동한 것은 112가 아닌 119였다. 제보자는 “경찰은 ‘해당 남성이 여자친구라고 해서 취소 처리를 했다’더라”고 말했다.
의문의 해외 투자자 린사모(대만 사모님)도 언급됐다. 린사모는 매니저로 불리는 화교 남성의 이름으로 테이블을 예약했으며 한 번에 2억원을 호가하는 ‘더블 만수르 세트’를 주문하는 재력가였다고. 버닝썬 클럽의 지분 20%를 보유한 해외 투자자 일명 ‘린사모’에 대해 제보자들은 “제일 거물이다. 대만에서는 사모님 이름조차 못 꺼낸다. 남편이 대만에서 거의 총리급”이라며 “돈에 욕심이 없는 분이다. 돈이 워낙 많아서. 스케일이 엄청 컸다. 삼합회 대장도 데리고 오고 그랬다”고 증언했다.
버닝썬 이문호 대표에 따르면 린사모는 버닝썬에 10억원을 선뜻 투자했다. 승리는 버닝썬에 실제로 투자하지는 않았지만 린사모가 투자한 10억원을 받아 유리홀딩스를 통해 투자, 공짜 지분을 받았다. 세무 전문가는 의아해하며 “아무런 반대 급부가 없는데 투자하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연예인으로서의 인기를 토대로 해외 투자자들의 거액 투자로 잇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해온 승리와 동료 연예인들. 이들의 접대 대상에는 일본 유명 건설사 오너와 베트남 부동산 재벌가 2세 그리고 유명 축구 구단주의 딸이자 재력가도 있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승리의 투자자 접대 및 클럽 운영 과정에서 성접대와 탈세를 의심했다. 더불어 중국에서는 마약을 흡입하다 걸리면 바로 사형이기 때문에 해외 투자자들에게 일탈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이들은 “이와 관련하여 당사 배우에 대한 허위사실이 무분별하게 확대, 악성 루머 및 성희롱 등으로 이어져 배우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는 상황으로 번지고 있다”며 “배우는 물론 가족과 이러한 상황을 지켜본 팬 여러분들에게도 피해와 상처를 주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위 내용과 관련한 추측성 루머에 대한 작성, 게시, 유포 등의 불법 행위를 자제해주시기 바란다. 당사는 본 공지 전후로 제보해주신 자료와 자체 모니터링 자료를 통해 소속 배우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