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미투’ 예고한 이매리 “기자회견 취소” vs 정의연대 “취소는 오보” (종합)

입력 2019-03-29 14: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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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자신을 성추행했던 사람들에 대해 말하겠다고 나선 방송인 이메리가 돌연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앞서 이매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국내에서 활동을 했던 당시 정·재계와 학계 인사들로부터 술시중을 강요받고 성추행 당한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그와 함께 기자회견을 준비하던 시민단체 정의연대 관계자는 26일 한 매체에 “술시중을 강요받고 성적인 추행도 여러 차례 당해 지난 7년 동안 홀로 싸워온 이매리가 ‘고(故) 장자연 사건’에 대한 재수사의 수사 기간이 연장됨에 따라 용기를 갖고 나오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이매리는 많은 매체와 인터뷰를 가졌고 단번에 화두에 오르기도 했고 그가 언급한 고위관계자는 이매리의 주장에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매리는 29일 갑자기 기자회견을 취소하겠다고 했다. 이에 이매리가 드라마에 출연 제안을 받았거나 금전적인 피해 보상을 받은 게 아니냐는 루머가 돌았다.

이에 대해 이매리는 이날 뉴스1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처음부터 폭로를 위한 기자회견이 아니었다.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한 이후 이 정도의 파장을 예상하지 못했고 상황이 이렇게 긴박하게 일어날 것은 예상하지 못했다”라며 “미투운동을 지지하지만 지금 카타르에서의 내 일과 일상을 포기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 출연에 대해 “드라마 출연 제의 메시지를 받은 것은 맞지만 그 제의을 믿지도 않고, 출연한다고 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기자회견을 취소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정의연대는 그런 이매리를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연대 측은 동아닷컴에 “이매리 씨가 정의연대에 주저하는 메시지를 보내왔지만, 완전히 취소를 통보한 것은 아니다. 이매리 씨와 완전히 연락이 끊어진 것도 아니고 취소된 것도 아니다. 이매리 씨도 최종 기자회견 여부와 관련해서는 정의연대 사무총장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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