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폴리스맨’ 경찰 11기, 후반기 레이스 변수될까

입력 2019-08-13 18: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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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태군-LG 최재원-KIA 김호령(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한국야구 성장의 요람 역할을 담당했던 경찰 야구단은 12일, 마지막 기수인 11기 20인의 전역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들의 존재는 후반기 순위 싸움의 변수 중 하나로 떠올랐다.

경찰 야구단은 7월 30일 해단식을 치렀고, 8월 12일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전역 신고식을 진행했다. 7월 9일 서산 한화 이글스 2군과 경기를 끝으로 한 달 이상의 공백기가 있었지만 유승안 감독은 이들과 마지막까지 훈련했다. 유 감독은 “이들은 모두 프로에서 곧바로 활약해야 하는 선수들이다. 적응기를 짧게 하기 위해서라도 꾸준히 훈련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경찰청에서 제대한 이들의 1군 등록이 가능했던 13일, 예비역 중 등록된 이는 없었다. 하지만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복귀가 유력한 선수들이 여럿 있다. 단연 돋보이는 이름은 김태군(31·NC 다이노스)이다. 2008년 LG 트윈스에 입단한 그는 2013년 NC의 1군 진입과 동시에 이적, 주전 안방마님으로 도약했다. 1군 통산 879경기를 치른 포수인 만큼 선배 양의지의 뒤를 든든히 받칠 것으로 점쳐진다.

‘유틸리티’ 최재원(29·LG)도 쏠쏠히 쓰일 전망이다. 2루수, 유격수, 3루수는 물론 외야수로도 출격이 가능하다. 올해 퓨처스리그 교류전 37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1, 3홈런, 23타점을 기록했다. 류중일 LG 감독은 13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일단 2군에서 몸 상태를 확인한 뒤 등록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재원은 박재욱, 천원석 등 예비역 수경들과 함께 이날 잠실구장을 찾았다.

외야수 김호령(27·KIA 타이거즈)은 확실한 수비 강화 카드로 꼽힌다. 군 입대 전부터 중견수를 맡으며 드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한 바 있다. 이밖에도 투수 김태현(NC 다이노스), 야수 이성규(삼성 라이온즈) 등의 모습도 머지않아 1군에서 볼 전망이다. 이들의 합류가 시즌 막판 또 하나의 흥밋거리로 떠올랐다.

잠실|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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