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펀딩’ 강하늘 유인나 오디오북…‘우결’급 서점 로맨스 시작

입력 2019-09-09 09: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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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펀딩’이 세 번째 유인나의 오디오북 프로젝트 공개와 함께 분위기를 바꿨다.

8일 방송된 MBC ‘같이 펀딩’(연출 김태호 현정완) 4회에서는 태극기함과 소모임을 잇는 세 번째 프로젝트, 유인나의 오디오북이 소개됐다.

유인나는 평소 쉬는 날이면 편안한 차림으로 서점을 찾는다. 어린이 책을 포함해 장르 불문 다양한 책을 편식 없이 읽으면서 행복함을 충전한다. 이처럼 책을 좋아하는 유인나는 자신이 좋아하는 두 가지를 하나로 엮어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힘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좋아하는 책과 “친근하게 여겨준 목소리로 다른 사람에게 위로를 줄 때 기쁘다”는 점을 떠올리며 오디오북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유인나는 “내가 타인에게 쓰임이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생각을 해봤는데 제가 좋아하는 책이랑 목소리를 보태서 조금 힘이 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오디오북 프로젝트를 준비하게 된 이유를 소개했다.

귀로 듣는 책 오디오북은 활자를 읽을 때와는 또 다른 재미와 위로를 선물하며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배우와 가수, 작가 등 다양한 사람들이 오디오북에 참여하는 걸 쉽게 볼 수 있다.

유인나가 준비한 오디오북 프로젝트는 여러 사람이 추천하는 인생 책을 알아보고, 또 시청자의 아이디어를 듣는다. 유인나는 “각자의 인생 책이 있지 않나. 많은 사람의 인생 책을 모아 오디오북으로 만들어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에 유인나는 MBC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찾아 DJ 배철수에게 추천 책을 물어보고 또 독립 서점을 방문해 여러 사람이 추천하는 책을 살펴봤다.

유인나는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몰라 고민될 때 혹은 감정과 취향에 따른 도서를 추천받고 싶을 때 도움을 얻을 수 있는 독립 서점의 매력에 푹 빠졌다. 한 서점에서는 책을 추천해주는 큐레이터를 만나 “일상에 자극이 필요한 것 같다”며 책 추천을 부탁했다.

또 다른 독립 서점에 들러서는 점장이 읽고 추천한 책을 살펴보고 생일 문고부터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주고받는 ‘이야기 상자’까지 서점이 준비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이 서점에서 운영 중인 ‘고백 서가’를 통해 자신의 오디오북 첫 번째 파트너에게 함께 해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고백 서가’란 직접 쓴 편지와 책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해주는 프로그램. 유인나는 ‘설렘’이라는 책을 고르고 직접 쓴 손편지를 써 마음을 담았다.

며칠 뒤 한 남자가 밤의 서점에 방문했다. 바로 배우 강하늘이었다. 그는 한 글자 한 글자 진심을 담은 유인나의 손편지를 읽으며 살포시 미소를 지었고 이내 “제가 잘할게요”라며 고백을 그 자리에서 받아들였다.

오디오북을 만드는 일에 설렘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동시에 걱정도 내비친 강하늘은 독립 서점 점주의 추천으로 ‘나라는 말’이라는 시를 읽어 내려가 보는 이들의 귀를 쫑긋하게 만들었다. 영상을 모니터링하던 MC 유희열을 비롯한 출연진들도 눈을 감고 그의 목소리가 전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시선을 끌었다. 눈은 물론 귀까지 즐거워지는 순간이었다. 목소리 좋기로 유명한 유인나와 강하늘의 특급 만남이 성사됐다.

방송 말미에는 유인나와 강하늘이 ‘설렘’에 담긴 ‘뽀요한 눈빛 뽀요하던 사랑’을 조곤조곤 읽는 장면이 교차 편집돼 그려졌다. 두 사람은 같은 장소 다른 시간에 책을 읽었지만, 마치 한 장소에서 나란히 내레이션을 주고 받는 것 같은 어우러짐으로 귀는 물론 마음까지 설레게 만드는 케미를 보였다. 앞으로 두 사람이 만들 오디오북을 향한 기대가 높아진 순간이다.

사진제공=‘같이 펀딩’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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