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계 샛별’ 조명우, 주니어 고별전 우승 장식

입력 2019-10-06 16: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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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우가 6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아테네오 메르칸틸에서 끝난 세계캐롬연맹(UMB) 주니어 3쿠션 선수권대회에서 정상을 밟은 뒤 밝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대한당구연맹

한국 당구의 든든한 기대주 조명우(21·한국체대)가 자신의 주니어 고별전을 우승으로 장식했다.

조명우는 6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아테네오 메르칸틸에서 열린 세계캐롬연맹(UMB) 주니어 3쿠션 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한국체대 1년 후배 고준서(20)를 35-21로 꺾고 정상을 밟았다. 대회 2연패 및 통산 3회 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하면서 자신의 마지막 주니어대회를 뜻깊게 마무리 지었다.

이번 대회는 한국 당구 3쿠션 샛별들의 경연장으로 펼쳐졌다. 준결승 진출자 4명 가운데 무려 3명이 태극마크를 달고 있는 조명우와 고준서 그리고 고교생 조화우(17)였다. 주장 조명우가 먼저 준결승에서 크리스찬 몬토야(콜롬비아)를 꺾으며 한국 선수들의 우승을 확정지은 가운데, 고준서가 조화우를 제치면서 한국체대 1년 선후배들이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됐다.

결승전 초반은 예상과 다르게 진행됐다. 고준서가 7-5 리드를 잡으면서 조명우를 압박했다. 그러나 이미 성인 무대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조명우는 쉽게 승기를 내주지 않았다. 10이닝부터 13이닝까지 12점을 뽑아 17-11로 앞서갔고, 20-14로 앞선 18이닝에서 하이런 9점을 기록하면서 우승을 사실상 예약했다.

8살 때 처음 큐를 잡은 뒤 당구 신동으로 성장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조명우는 지난달 국내에서 열린 LG U+컵 3쿠션 마스터스 제패 이후 자신의 마지막 주니어대회에서 또 한 번 우승을 차지하며 돌풍을 예고했다.

2016년과 2018년 그리고 올해까지 연거푸 정상을 밟은 조명우는 “대회 2연패를 해서 기쁘지만 내게 좋은 꿈을 심어준 이 대회를 이제 다시 나오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아쉬움이 든다”며 “그래도 이번 대회에서 후배들이 정말 대단한 경기력을 보여줘서 뿌듯했다. 내년부터는 여기로 함께 온 동생들이 내 자리를 대신 채워줬으면 좋겠다”고 맏형다운 자세를 보였다. 이어 “예전부터 모두에게 인정받는 당구선수가 되고 싶었다. 어린 선수들이 나를 롤모델로 삼을 수 있도록 하겠다. 또 동료들에게도 존경받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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