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복면가왕’ 낭랑18세, 심마니=지후 꺾고 3연승…찬미·정이한·김영민 도전 (종합)

입력 2020-01-19 19: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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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리뷰] ‘복면가왕’ 낭랑18세, 심마니=지후 꺾고 3연승…찬미·정이한·김영민 도전 (종합)

심마니 등 내로라할 복면 가수들의 도전에도 끄떡없었다. ‘복면가왕’ 가왕 낭랑18세가 3연승을 해내며 가왕의 자리를 또 한 번 지켜냈다.

19일 밤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복면 가수들의 2라운드와 3라운드 대결에 이어 119대 가왕의 자리를 두고 기존 가왕 낭랑18세와 복면 가수 심마니의 최종 대결이 그려졌다.

먼저 2라운드 첫 번째 대결은 호떡과 탑골공원의 무대였다. 호떡은 수지의 ‘Holiday’를 탑골공원은 이주원의 ‘아껴둔 사랑을 위해’를 가창했다. 도저히 정체에 갈피를 잡을 수 없는 가운데 승자는 71대28로 탑골공원이었다. 복면에 가려졌던 호떡의 정체는 걸그룹 AOA의 멤버 찬미였다.

찬미는 “‘복면가왕’은 가왕을 가리는 자리지 않나. ‘나는 보컬 담당이 아닌데 왜 부르는 걸까’ ‘특이한 사람이 필요한 걸까’ 싶었다. 하지만 새로운 도전에 의미를 두고 해봤다”며 “주변 환경에 휘둘리지 않고 하고 싶은 것을 다 해내는 셀럽파이브 언니들처럼 우리도 나이가 들어서도 같이 재밌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판정단 유영석은 “도전으로만 끝내기에는 아까운 음색이다. 지속적인 노력을 해서 메인 댄서의 역할에 스스로를 가두지 않고 노래에서도 일취월장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두 번째 2라운드는 심마니와 쥐돌이의 대결. 심마니는 성시경의 ‘넌 감동이었어’를 쥐돌이는 임정희의 ‘시계 태엽’을 부르며 감미로운 음색을 자랑했다. 투표 결과 3라운드에 진출한 승자는 52대47로 심마니였다. 5표 차이로 아쉽게 패배한 쥐돌이의 정체는 더넛츠의 보컬 정이한이었다. 정이한은 “‘복면가왕’에 너무 출연해보고 싶었는데 영광스럽다. 더 넛츠라고 하면 지현우 형님과 ‘잔소리’ ‘사랑의 바보’ 등을 아실 텐데 내가 더넛츠의 보컬이 된 지 8년 됐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판정단 김현철은 “숨어있는 진주의 발견이라고 생각한다. 실체를 보는 순간 드디어 반짝반짝하는 것을 우리가 알게 됐으니 앞으로 방송 노래 공연도 잘 될 것이다. 오래 전부터 더 넛츠는 내 최애 그룹이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3라운드에 진출한 탑골공원과 심마니. 탑골공원은 이적의 ‘Rain’을 심마니는 시아준수의 ‘사랑은 눈꽃처럼’을 선보였다. 두 사람의 무대를 본 가왕 낭랑18세는 “떠나갔던 여인이 다시 찾아올 것 같은 느낌이었다. 애처로우면서 슬펐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빙이 예상되는 가운데 가왕전에 진출한 복면가수는 54대45로 승리한 심마니였다. 복면을 벗은 탑골공원의 정체는 태사자 김영민. 그는 “생각보다 태사자를 많은 분들이 기억해주시고 찾아주셔서 여러모로 몸 둘 바 모르겠다. 좋은 일이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라고 밝혔다. 김영민은 “가수 오디션에 뽑히기 전에 아역 배우 출신이었다. 노래를 부르는 것을 워낙 좋아해서 오디션을 보고 가수가 됐는데 댄스가수가 됐다. 잘 하지 못했던 것 같다. 음악인으로 커가는 방식이 나와 맞지 않았다. 다시 내 자리로 돌아와서 연기를 해보고자 몇 년째 준비하고 있다”고 연기 활동에 욕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가왕 낭랑18세는 故 신해철의 ‘Here I stand for you’(히어 아이 스탠드 포 유)를 열창했다. 낭랑18세의 무대에 몰래 눈물을 훔친 이윤석은 “가사가 너무 와 닿더라. 사랑일지 운명일지는 듣는 사람의 마음마다 다르겠지만 슬픔과 공감에 감정이 북받쳤다. 카타르시스를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구라도 “노래 실력과 별개로 가왕에 레임덕이 올 때가 있는데 아직까지는 가왕의 지배력은 대단한 것 같다. 어마어마했다”며 “심마니는 지금까지 수확한 산삼을 본인을 위로하기 위해 먹어야 할 것 같다”고 감탄했다.

최종 결과는 낭랑18세의 승리였다. 3연속 가왕의 자리를 사수한 낭랑18세에 연예인 판정단과 청중단은 박수를 아낌 없이 보냈다.

심마니는 아이즈의 보컬 지후였다. 지후는 “사실 1라운드만 통과해도 행복하겠다 싶었다. 두 곡만 부르고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가왕전까지 와서 영광스러웠다”며 “첫 번째 무대가 듀엣곡이다 보니 특히 더 부담이 컸다.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꿈을 많이 꿨는데 다행이다”고 고백했다.

지후에게 투표했다는 윤상은 “최근 옥죄는 듯한 고음을 많이 들었는데 지후의 맑은 고음에 정화되는 느낌을 오랜만에 받았다. 선곡에서 본인을 보여주기 위해 많이 고민한 흔적이 보였다. 앞으로 보다 많은 분들이 지후 씨를 기억할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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