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팀 재편 중…4인조 젝스키스·6인조 모모랜드 재탄생

입력 2020-01-30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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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젝스키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AOA 최근 3명 탈퇴로 5인조로 활동
미나·다원 등 불안증세로 활동중단

요즘 아이돌 그룹의 최대 이슈는 ‘팀 재편’이다. 복수의 멤버를 내세우는 아이돌 그룹이 각기 다른 이유로 일부 멤버들의 활동 중단 또는 팀 탈퇴 등으로 재정비에 나선 탓이다. 현재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그룹 대부분이 팀 체제에 변화를 꾀하고 있다.

1세대 아이돌 그룹 젝스키스부터 데뷔하기도 전에 각종 이슈를 몰고 다닌 트레저까지 출발 당시의 원년 멤버 구성에서 변화한 새로운 팀 체제로 팬들 앞에 서고 있다. 젝스키스의 강성훈이나 빅뱅의 승리, 아이콘의 비아이처럼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리면서 팀을 탈퇴하는 경우도 있지만, 건강 문제 등 개인 신상의 변화에 따라 활동을 마무리하는 경우도 심심찮다.

2012년 8인조로 데뷔한 AOA는 세 명의 멤버가 잇따라 탈퇴하면서 최근 5인조로 재편했고, 모모랜드 역시 9인조에서 6인조가 됐다. 지난해 데뷔한 신인 걸그룹 체리블렛도 세 명이 탈퇴하면서 7인조로 축소해 활동 중이다. 12인조로 데뷔한 더보이즈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1월 멤버 활이 건강상 이유로 팀을 떠난 뒤 다음달 6일 11인 체제로 컴백한다.

멤버들의 건강 문제는 활동 중단으로 이어진다. 트와이스의 멤버 미나를 비롯해 우주소녀의 다원, 세븐틴의 에스쿱스, 오마이걸의 지호, 몬스타엑스의 주헌, 위키미키의 최유정 등이 불안 증세로 인해 활동을 중단했다. 이달의소녀 멤버 하슬 역시 컴백을 한 달여 앞두고 반복적 불안 증상에 시달리며 이번 활동에서 빠지기로 했다.

이들은 치열한 경쟁 속에 노출돼 불안 증세, 공황장애 등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악의적인 비방과 악플도 이들을 괴롭히는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무리하게 활동을 강행하기보다는 멤버들의 건강을 우선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문제는 팀 재정비가 팬들의 기대감을 낮추고, 그룹 정체성까지 흔들 수 있다는 점이다.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29일 “활동 중단 등은 오랜 논의를 거쳐 결정한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당사자의 선택을 가장 중요시 여긴다”면서 “결과적으로는 팬들과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것이기도 해 안타깝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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