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3 K리그 5총사 이구동성, “올림픽의 길…팀 내 생존부터”

입력 2020-01-30 18: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020 U-23 챔피언십 우승 후 K리그에 복귀하는 김진야(서울), 조규성(전북), 오세훈(상주), 이유현(전남), 원두재(울산)가 30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K리그 복귀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한국축구는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우승으로 2020도쿄올림픽 티켓을 손에 넣었다. 역대급 로테이션으로 구현된 김학범 감독의 팔색조 전략도 인상적이었지만 다음 10년을 책임질 젊은 피들의 퍼포먼스도 출중했다.

특히 대회 엔트리(23명) 가운데 22명이 K리그에서 자랐거나 현재 뛰고 있다는 점에서 축구계는 한껏 고무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13년 ‘23세 이하 의무출전’을 적용한 뒤 2018년부터 22세 이하로 조정해 선수들의 지속적인 성장을 돕고 있다.

30일 축구회관에서 열린 U-23 K리거 미디어데이에 나선 조규성(전북 현대), 김진야(FC서울), 원두재(울산 현대), 오세훈(상주 상무), 이유현(전남 드래곤즈) 모두가 K리그에 뿌리를 둔 차세대 스타들이다.

하지만 전부가 도쿄올림픽에 향하는 것은 아니다. 당장 엔트리가 와일드카드(24세 이상) 3명을 포함해 18명으로 줄어든다. 김 감독은 “올림픽 엔트리는 원점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무한경쟁을 선언했다.

공교롭게도 이유현을 제외한 4명이 겨울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유니폼을 입은 상황. 좁은 문 통과를 위해 소속 팀 활약이 중요한 만큼 모두가 “팀 내 생존”을 외쳤다.

K리그1 챔피언 전북 현대에 안착한 스트라이커 조규성은 FC안양에 몸담은 지난해 14골·4도움을 올렸고, 챔피언십에서 두 골을 넣었다. 15골을 새 시즌 목표로 정한 그는 “소속 팀 경쟁도 중요하다. 많이 뛰어야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다”며 의지를 전했다. 조규성과 최전방을 책임지며 역시 두 골을 뽑은 오세훈(상주 상무)은 “지난해 K리그2(아산 무궁화)에서 7골을 넣었는데, 올해는 10골 이상 넣고 싶다”고 했다.

일본 J2리그에서 프로에 데뷔했고 챔피언십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한 중앙 미드필더 원두재는 “K리그 첫 도전이다. 위치선정, 수비조율, 피지컬을 보강해 경쟁에서 살아남고 싶다”며 주먹을 쥐어 보였고, 좌우 풀백 김진야와 이유현은 “팀이 원하는 부분을 찾아 경기에 반영해야 한다. 안정을 증명하고 싶다. 새로운 도전이라는 마음”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