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경기는 첼시 레이디스 역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이라는 점에서 팬들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맨체스터 레이디스도 같은 날 리옹(프랑스)과 4강을 펼쳐 관심이 배가 됐다.
첼시 레이디스는 공교롭게도 볼프스부르크와 3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격돌했다. 2016년에는 16강에서 무릎을 꿇었고, 지난해에는 32강에서 다시 고배를 마셨다. 세 번째 만남인 이번 대결에서 첼시 레이디스는 초반부터 힘을 냈다. 전반 2분 프란커비의 패스를 지소연이 감각적인 슛으로 연결했다.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지소연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결국 1-3으로 패했다. 안방에서 일격을 당한 첼시 레이디스는 30일 볼프스부르크에서 16강 원정 2차전을 치른다. 다음은 경기 후 지소연과의 일문일답.
-1차전에서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처음이다. 어려운 경기가 되리라 예상은 했지만 역시 울프스부르크는 강팀이었다.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는 많이 아쉽다. 많은 팬들께서 응원을 와주셨는데 아직 끝이 아닌 만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상 후보에도 올랐다(인터뷰 후 열린 시상식에서 프란 커비가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지소연은 2등을 차지했다).
“굉장한 영광이다. 무엇보다 6명의 후보들 가운데 5명이 우리팀 선수라는 점이 뜻 깊다. 리그에 속한 감독과 선수들이 직접 투표하는 만큼 우리팀이 인정받는 느낌이다. 팀워크가 좋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
-최근 요르단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아시안컵에서 2019프랑스여자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목표로 했던 월드컵 진출 티켓을 따내 정말 기쁘다. 요르단에 다녀와서 구단과 감독님의 배려로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지금부터는 내 커리어에 있어서 중요한 시점이다. 팬들께 좋은 결과로 보답하고 싶다.”
런던 | 허유미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