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에만 삼성맨 6176명 짐 쌌다

입력 2016-08-1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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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직원만 1478명 감원
현대차 1339명·SK 410명 늘어

삼성그룹(15개 상장계열사 기준)에서 올 상반기에만 6000명 이상이 회사를 떠났다.

17일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삼성그룹의 직원은 6월말 기준 18만4294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6176명(3.2%) 줄었다. 삼성의 주력기업인 삼성전자의 직원은 6월 말 현재 9만5420명으로 지난해 말의 9만6898명보다 1478명(1.53%) 감소했다. 임원 수도 1061명으로 지난해 1212명 보다 12.46% 감소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1만2083명에서 지난 6월 1만1173명으로 7.53% 줄었다. 임원 역시 212명에서 202명으로 10명이 감소했다. 삼성전기는 797명(6.77%), 삼성SDI는 446명(4.52%), 삼성생명은 31명(0.58%)이 각각 감소했다. 삼성의 대규모 감원에는 삼성중공업(1691명 감원)의 구조조정과 함께 삼성SDI가 케미칼사업부(1200명 감원)를 매각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1339명, SK는 410명, LG는 165명이 각각 늘었다.

현대차그룹은 주력기업인 현대차가 1011명(1.52%) 늘었다. 이 기간 임원 역시 293명으로 지난해 284명 보다 9명 증가했다. 다만 기아차의 직원수는 3만4111명으로 지난해 말 3만4121명 보다 9명 줄었지만 임원수는 지난해 182명 보다 5명 늘어난 187명이 됐다.

SK그룹은 주요 계열사 중심으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 말 기준 4195명(임원 101명)으로 지난해 말 3925명(임원 99명) 보다 6.88% 늘었다. SK하이닉스는 2만2119명으로 지난해말 2만2087명 보다 0.14%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도 1413명으로 지난해말 1394명보다 1.36% 늘었다.

LG그룹은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에서는 소폭 줄었지만 LG화학에서 600여명이 증가했다. LG화학은 지난 6월말 기준 1만4863명으로 지난해말 기준 1만4280명 보다 4.08% 늘었다. LG전자는 50명(0.13%), LG디스플레이는 270명, 0.84% 각각 줄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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