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화 “‘공범자들’ 보며 많이 울어…고생 알아줬으면”

입력 2017-08-17 16: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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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 “‘공범자들’ 보며 많이 울어…고생 알아줬으면”

최승호 감독의 신작 ‘공범자들’이 드디어 17일 개봉했다. 개봉 전 뜨거운 이슈를 불러일으키며 전 국민의 주목을 받은 작품답게 전체 예매율 10위권에 진입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또한 전 국민이 봐야 할 영화로 관객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회의원, 아나운서, 배우 등 각계각층 인사들의 특별한 찬사 역시 눈길을 끈다.

영화 ‘공범자들’이 MBC 전현직 임원들의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으로 상영 위기를 맞았지만 법원의 합리적인 판결로 예정대로 17일(목) 전국 150개 상영관에서 개봉했다. 개봉 전 대규모 릴레이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후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 속에 호평을 받는 한편 각계각층의 인사들 역시 영화의 면면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효성 방통위원장은 “참담함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영화의 소감을 전하고, “언론계의 현실 한 면을 제대로 보여주는 것 같다. 영화를 통해 국민들이 언론의 현실을 많이 알 필요가 있을 것 같다”며 대한민국 언론계의 현실을 제대로 담은 영화라고 감탄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최승호 감독은 저보다 더 끈질긴 대단한 분이다. 굉장히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기록을 남겼다는 것이 경의를 표한다”면서 최승호 감독의 취재 열정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신경민 의원은 “굉장히 심각한 영화인데 코믹 코드가 중간에 숨겨져 있다. 이런 것들을 보고 있으면 현실이 어처구니 없고 슬픈 대목이 있다”고 했고, 개그우먼 김미화는 “많이 울었다. 암흑의 시기에 우리는 침묵하지 않았다는 걸 느꼈다. 중간중간에 많이 웃기도 하고, 방송사 구성원 여러분이 뒤에서 많은 고생을 했다는 걸 알게 됐다. 국민이 이런 모습을 잘 알아줬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정청래 의원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KBS, MBC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분들의 노고를 알 수 있던 영화다. 언론 자유를 지키는 사람들이 승리했으면 한다”고 말했고, 배우 배수빈은 “일단 재미있고 많이 보셨으면 좋겠다. 영화적으로 훌륭하고, 일련의 일들이 영화로 기록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굉장히 큰 울림이 있었다” 등 영화적 재미는 물론 뜨거운 울림이 있는 감동의 영화라고 감상을 전했다.

표창원 의원은 “용기 있는 PD, 기자, 작가 여러분들이 권력의 횡포 아래서 얼마나 많은 고통을 당해왔고, 이것을 이겨내기 위해서 싸워왔는지 우린 모르고 있었다. 영화 ‘공범자들’을 보면서 많은 반성을 했다. 꼭 봅시다”라고 이야기했고, 황교익 맛칼럼니스트는 “영화를 보고 나면 많은 국민이 지금 KBS, MBC의 정상화가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노종면 YTN 기자는 “정말 꼭 봐야 할 영화다. 감정의 기복의 심해지기 때문에 단단히 마음을 먹어야 한다”고 말했고, 배우 김태우는 “여러분이 꼭 보셨으면 한다. 아이들에게 영화를 보여주고 몰랐던 혹은 더 자세히 알게 된 내용을 설명해주고 알아갔으면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영화가 재미있다. 적극 추천한다” 등 전 국민이 꼭 봐야 할 영화로 추천 세례를 이어갔다.

MBC 아나운서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문지애 아나운서는 “회사의 비정상적인 상황을 견디지 못해서 나온 사람이다 보니 미안한 마음도 많이 들었다. 굉장히 많은 MBC의 PD와 아나운서, 기자들이 여전히 부당한 지시에 저항해가면서 여전히 많이 다치고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국민 여러분의 응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김정근 아나운서는 “지난 10년간의 우리 시대의 모습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서 자신의 인생을 바쳐가면서 땀과 눈물을 흘린 언론인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꼭 한 번 관람하시고 우리 언론이 지난 10년간 얼마나 아팠는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공감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대한민국 언론을 바로 세우기 위해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하는 것을 강조했다.

영화 ‘공범자들’은 ‘자백’ 최승호 감독의 신작으로 KBS, MBC 등 공영방송을 망친 주범들과 그들과 손잡은 공범자들이 지난 10년간 어떻게 우리를 속여왔는지 그 실체를 생생하게 다룬다. 액션 저널리즘이라고 명명되는 최승호 감독 특유의 역동적인 취재 방식을 통해 마치 첩보전을 방불케 하는 속도감 있는 촬영과 사건의 요지를 전하는 긴박감 넘치는 편집을 통해 그 어떤 상업영화 못지 않은 재미를 선사한다. 여기에 망가져가는 공영방송 안에서 얼마나 치열하고 무자비한 전쟁이 벌어졌는지를 당사자들의 증언과 자료를 통해 생생하게 전하며 극적 감정까지 이끌어낸다. 또한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인 사건의 심각성을 알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언론 회복 프로젝트의 소임을 다한다.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소개되어 화제를 모았고, 현재 대규모 전국 시사회를 통해 찬사와 호평을 이끌어내면서 다시 한 번 다큐 영화의 흥행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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