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클립] ‘부암동 복수자들’ 이요원, 빤한 재벌녀 아냐…반전美

입력 2017-10-13 13:37:00

‘부암동 복수자들’ 이요원, 빤한 재벌녀 아냐…반전美

유독 재벌녀 역할을 많이 했던 이요원. tvN 수목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에서도 돈 말고는 가진 것이 없는 재벌녀로 등장하면서 “또?”라는 의문을 가진 시청자들이 많았다. 그러나 도도한 얼굴 뒤에 가려졌던 귀여운 허당의 모습을 드러내며 강력한 뒷통수를 선사했다. 그녀가 쓴 반전드라마는 방영 전 “인간적 빈틈 가득한 흔치않은 재벌 캐릭터”라던 이요원의 예고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진 결과였다.

앞서 ‘부암동 복수자들’에서 역대급 주사를 선보인 김정혜(이요원). 꾸밈없는 진심이라 더 귀여운 빈틈 가득한 정혜의 매력은 복자클럽 언니들과의 만남 후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가족에 대한 사랑을 모르고 자라온 정혜가 엄마 같은 도희 언니의 따뜻함에 마음을 열기 시작한 것.

‘복자클럽’ 결성 후 “믿었던 남편에게 그런 일을 당하면 당장 콱 죽여 버리고 싶겠지”라는 홍도희(라미란)를 향해 정말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사람을 왜 죽여요? 그럼 감옥 가잖아요”라고 말하는 엉뚱함을 보였다. 또한 도희의 복수를 위해 주길연(정영주) 앞에 등장해서는, “힘든 일 있다면서? 내가 뭐든 도울게”라며 로봇 연기를 선보였다.

첫 번째 복수 성공 이후, 도희의 집에서 축하 파티를 벌이면서 그녀의 반전은 절정에 올랐다. 만취한 정혜는 술김에 도희를 향한 애정을 마음껏 드러내며 귀여운 주사를 부렸다. 특히 도희의 아들 희수(최규진)에게 “좋겠다. 홍도 언니가 엄마라서. 나한테 팔아라”라고 떼를 쓰는 모습은 정혜의 외로움을 엿볼 수 있어 짠하게 느껴지다가도, 지갑에 200만원뿐이라며 좌절해 희수의 머리에 카드를 긁는 듯한 행동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상류층의 삶 이외에는 모르는 것이 너무 많은 정혜는 의외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처음 맛 본 믹스커피와 라면에 푹 빠진 것. 믹스커피에 홀려 “이건 뭔데 이렇게 맛있죠?”라며 몇 번이고 리필하며 오만원권 지폐를 꺼내들었고, 술에서 깨어난 아침, 전날의 귀여운 떼쟁이는 모두 잊었다는 듯 선글라스까지 끼고 먹게 된 해장 라면을 먹더니 희수에게 백만원짜리 수표 2장을 선사했다. 물가도 모르고 돈의 개념도 없지만 서민 라이프의 매력을 있는 그대로 느끼고 감탄하는 모습이 순수하고 사랑스러워 시청자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빈틈 많아 귀엽고 사랑스러운 재벌녀 정혜, 엄마 같은 든든한 맏언니 도희, 다정하고 사려 깊은 미숙이 뭉친 ‘복자클럽’이 힘을 모아 보여 줄 소소하고 유쾌한 두 번째 복수는 무엇일까.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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