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선발 송영진 5이닝 6K 1실점 호투…SSG, LG 꺾고, 시즌 20승

입력 2024-05-07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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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서 SSG 선발 투수 송영진이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대체선발 송영진(20)이 위기를 맞은 SSG 랜더스를 구했다.

송영진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3안타 1홈런 2사사구 6탈삼진 1실점 호투로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송영진을 앞세워 2연패에서 벗어난 SSG(20승1무16패)는 4위를 지켰다.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다양한 역할을 수행 중인 송영진의 올 시즌 첫 승이다. 아울러 신인이었던 지난해 4월 26일 잠실 LG전에서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작성한 뒤 1년여 만에 다시 LG를 상대로 좋은 피칭을 했다. 시즌 평균자책점(ERA)도 5.40에서 4.50으로 낮췄다.

최근 SSG의 선발로테이션은 정상적이지 않다. 외국인투수 1명을 교체 중이고, 부진한 박종훈은 2군으로 내려갔다. 이 때문에 대체선발 2명을 활용하고 있다. 게다가 야수진에서도 한유섬, 추신수, 김성현 등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이처럼 팀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 송영진이 힘을 냈다.

송영진은 1회말 LG 리드오프 홍창기에게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곧바로 병살타를 유도해 한숨을 돌린 뒤 김현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4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솎아냈으나 3회말 2사 후 1·2루 실점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박해민을 삼진으로 요리하고 실점하지 않았다. 3-0으로 앞선 5회말 1사 후 박동원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은 뒤에도 흔들림 없이 후속 두 타자를 잇달아 내야땅볼로 잡고 승리투수 요건을 채웠다.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서 4-2로 승리한 SSG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SSG는 4회초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으로 선취점을 올리며 송영진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줬다.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오태곤이 곧장 2루를 훔쳤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정재준이 데뷔 첫 안타를 좌중간 2루타로 장식했다. 후속 최지훈의 우전적시타로 1점을 더 보탠 SSG는 계속된 1사 1·2루에서 더블 스틸에 성공했다. 1사 2·3루가 되자 최정이 가볍게 배트를 돌려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0을 만들었다. 3-2로 쫓긴 7회초 2사 1·3루에선 오태곤의 타구가 LG 투수 정우영의 다리를 맞고 흐르는 사이 3루주자 김창평이 득점해 다시 4-2로 격차를 벌였다.

SSG 불펜의 활약도 좋았다. 6회말 2사 만루 위기를 극복한 노경은(1.1이닝)을 비롯해 조병현, 문승원(이상 1이닝)이 추가점을 내주지 않았다. 문승원은 시즌 10세이브째를 수확했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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