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스토리’ 민규동 “김해숙은 산삼밭, 김희애는 금광”

민규동 감독이 김해숙은 산삼밭 같고 김희애는 금광 같았다고 말했다.

19일 방송된 네이버 무비토크 라이브에서는 영화 ‘허스토리’의 민규동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희애, 김해숙이 출연했다.

이날 민규동 감독은 김해숙과 김희애에 캐스팅에 대해 “김해숙은 산삼밭을 발견한 기분이었고 김희애는 금광을 발견한 기분이었다”라고 말했다.

민규동 감독은 “김해숙 선생님은 배우로서 완벽한 장인이다. 연기로서 완성된 분이다. 내 영화의 그릇이 너무 작지 않을까 걱정했다”라며 “그런데 만났을 때는 정말 아이처럼 겁에 질려 본인이 담을 수 있을지 걱정하시더라. 그렇게 이 영화가 이렇게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희애는 금광이다. 차분하고 온화할 거란 인상은 비슷했지만 한 번에 파악되지 않은 미스터리함이 있었다”라며 “파면 팔수록 보석이 나오는 배우였다. 아프겠지만 계속 파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영화 ‘허스토리’는 1992년부터 1998년까지 6년 동안 오직 본인들만의 노력으로 일본 정부에 당당히 맞선 할머니들과 그들을 위해 함께 싸웠던 사람들의 뜨거운 이야기로, 당시 일본 열도를 발칵 뒤집을 만큼 유의미한 결과를 이뤄냈음에도 지금껏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관부재판' 실화를 소재로 한 작품. 6월 27일 개봉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