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피플] 정연훈 대표 “페이코는 소비와 금융 아우르는 허브”

입력 2017-04-1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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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닻을 올린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의 독립법인 NHN페이코 주식회사의 수장 정연훈 대표. 그는 올해 중대형 가맹점을 늘리는 한편 미래 방향성을 담은 신규 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NHN페이코

■ 정연훈 NHN 페이코 대표

중대형 가맹점 확보와 신규 서비스 주력
충성고객 2배 늘리고 거래액 2조원 목표

“소비와 금융을 아우르는 허브가 될 것이다.”

NHN엔터테인먼트가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해 온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가 지난 1일 독립법인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페이코는 2015년 8월 출시 이후 온오프라인 가맹점, 금융기관들과의 제휴를 전방위로 확대하는 한편 송금과 멤버십, 포인트, ATM 등 금융 서비스 확장에 주력해왔다. 그 결과 누적 결제액이 1조원을 넘어서는 등 빠르게 성장했다. 신설법인 NHN페이코는 이 같은 성장세를 잇기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과 제휴업체 확대 등에 주력해 국내 대표 간편결제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방침이다. NHN페이코 주식회사의 키를 잡은 정연훈 대표에게 밑그림을 들어봤다.


-그동안의 성과가 궁금하다.

“페이코는 2015년 8월 4명의 테스크포스(TF)로 시작해 1년9개월 만에 다른 서비스에 뒤지지 않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본다. 거래액은 작년보다 크게 상승해 3월 기준 월1400억원을 넘어섰다.”


-페이코의 방향성은 무엇인가.

“처음부터 결제 베이스를 가지고 수익을 만들어내겠다는 것은 아니었다.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의 타깃 마케팅 등의 상품을 출시할 것이다. 최종적으로는 ‘소비와 금융을 아우르는, 허브 되는 앱’을 지향한다. 상반기가 지나면 사업 방향을 인지하게 해 줄 서비스가 나올 예정이다.”


-올해 주력할 분야는

“온오프라인 가맹점을 예년보다 빠르게 늘려갈 것이다. 특히 중대형 가맹점 확보에 주력할 것이다. 상반기에 유명 가맹점과 제휴를 맺을 계획이다. 자체 페이를 갖추고 있는 대형 유통점에서도 제안을 주고 있다. 가맹점을 늘리면 액티브 유저는 또 한번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본다. 사업 방향을 인지하게 해 줄 수 있는 서비스 출시 계획도 있다. 이를 통해 결제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줄 예정이다. 마케팅 비용에 대한 효율화도 이뤄질 것이다.”


-마케팅 비용은.

“올 한해 500억원 지출을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작년이나 재작년의 500억과 그 의미가 다르다. 어느 정도 서비스 경쟁력이 증명돼 500억 예산이 기존보다 2배 이상의 효과를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


-쇼핑 서비스는.

“쇼핑부문은 직접 오픈마켓 등을 운영하기보다는 받아들이는 구조를 생각하고 있다. 삼성페이 쇼핑 채널과 같은 것을 우리도 준비 중이다. 특히 우리는 검색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그 동안은 네이버와의 관계 때문에 조심스러운 면도 있었지만 그 기간도 끝났고, 또 외부 변화도 감지되기 때문에 조금씩 진행해나갈 계획이다.”


-올해 목표는.

“올 한해 거래액 2조원을 넘길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성고객도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하지만 거래액 달성 목표보다는 앱을 깔끔하게 만들어 유저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정착하는 것이 목표다. 장기적으론 ‘수익을 내는 페이코’가 목표인데, 조심스럽게 3년 정도 본다.”


● NHN페이코 정연훈 대표

▲1969년 8월생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학사·경영대학원 석사 ▲1992년 삼성SDS ▲2004년 NHN 이사 ▲2013년 NHN엔터 글로벌지원그룹 총괄이사 ▲2016년 NHN엔터테인먼트 페이코사업본부장 ▲2017년 NHN페이코 주식회사 대표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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