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 감독이 말하는 준비의 중요성

입력 2018-04-25 15: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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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포츠의 한 팀을 맡고 있는 감독은 시즌을 치르기 전에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모든 것이 계획대로 될 수는 없다. 축구에서는 시즌 도중 선수들의 부상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또한 주축선수의 이적으로 갑작스럽게 전력에 공백이 생길 수도 있다. 기존 계획이 틀어질 경우, 여기에 대비할 수 있는 플랜B, C까지 세워놔야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2013시즌부터 수원 삼성의 지휘봉을 잡은 서정원 감독은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이 어느 덧 6번째 시즌이다.

서 감독은 기존 경험을 토대로 지난 겨울부터 착실하게 올 시즌을 준비해왔다. 지난 1월 해외전지훈련 기간 동안 서 감독이 가장 신경을 기울인 부분 중 하나는 선수들의 멀티포지션 소화 능력이다. 그는 “선수들이 자신이 가장 잘하는 포지션만 소화할 수 있도록 스쿼드가 잘 구성되어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그렇다면 그 상황에 맞게 전력을 짜야한다. K리그1 경기만 치른다면 모를까 ACL(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경기까지 치르기 위해서는 선수들이 자신의 본래 포지션 이외에도 한 포지션 정도는 더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서 감독의 지도 아래 수원 선수들은 시즌 개막 이전 훈련 기간 동안 다른 포지션도 꾸준히 경험 했다. 서 감독은 “동계훈련 연습 경기 때마다 다양하게 조합을 맞춰가면서 준비를 했다. 전력 공백이 생기거나 로테이션을 할 때 분명히 이 부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뭐든지 하루아침에 잘 이뤄질 수는 없는 법이다. 준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원은 시즌 초반 ‘준비’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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