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정타석 진입 앞둔 LG 이형종, “자존감만 잃지 말자”

입력 2018-06-19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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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형종. 스포츠동아DB

정신무장을 단단히 했다. LG 이형종(29)이 강해진 진짜 이유다.


이형종은 KBO리그에서 가장 강한 1번타자다. 18일까지 타율 0.382를 기록 중이다. 전부 1번타자로서 이룬 성적이다. 두산 양의지(0.399), KIA 안치홍(0.390)에 이어 리그 3위에 해당한다. 무릎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늦었던 그는 규정타석까지 단 2타석 남았다. 꾸준히 타율을 유지하고 있는 이형종은 “고민도 많다. 매일 ‘(타격 슬럼프가 오지 않아) 다행이다. 감사하다’ 이러면서 산다”고 털어놨다.


“최선의 방어는 공격”이란 생각이 이형종을 버티게 한다. 이형종은 “야구가 안 될수록 소극적인 자세를 갖기 마련이다. 항상 더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형종은 “당초 2할9푼만 치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타율은 언제든 떨어질 수 있다. 대신 자신감, 자존감만 잃지 않으면 된다. 슬럼프가 와도 힘들겠지만 받아들이고 더 준비하면 된다는 생각이다. 그래도 이왕이면 좀 더 늦게, 좀 더 살살 왔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이형종은 타율과 별개로 매 경기 자신의 역할에만 집중하고 싶다. “매 경기 팀이 이기는데 얼마나 기여했느냐가 중요하다. 안타를 치고 나가 도루를 하거나 직접 방망이를 쳐서 득점을 하는 것이 팀을 위해서도 좋은 것이다. 5타수 무안타를 친다면 타율이 떨어진 자체보다 하루 동안 아무것도 한 것 같지 않은 기분이 들어서 싫다”고 강조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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