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장슬기, 2018 대한축구협회 남녀 올해의 선수 선정

입력 2018-12-19 09: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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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황의조(26, 감바 오사카)와 장슬기(24, 인천현대제철)가 2018년 한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대한민국 축구 선수로 선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8일 오후 서울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2018 KFA 시상식'을 열고 소속팀과 각급 대표팀에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인 황의조와 장슬기에게 남녀 ‘올해의 선수상’을 수여했다.

남자 올해의 선수는 46개 대한축구협회 출입언론사 축구팀장과 김판곤 감독선임위원장을 비롯한 협회 기술부문 종사자 7명으로 구성된 ‘올해의 선수 추천위원회’의 투표 결과를 5:5로 합산해 선정했다. 각 투표자에게는 1, 2, 3위 세 명의 선수를 추천토록 했고, 순위별로 3점, 2점, 1점을 부여했다.

투표 결과 황의조는 총 218점을 얻어 손흥민(토트넘, 171점), 조현우(대구FC, 62점)를 제치고 2018년 대한민국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 총 투표자 53명의 70%에 가까운 36명이 황의조를 1위로 지목했다.

황의조는 올 하반기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A대표팀을 오가며 맹활약했다. 아시안게임에서 7경기에서 9골을 쏘아올리며 득점왕에 올랐으며, A매치에서는 6경기 3골을 터뜨리면서 물오른 골감각을 뽐냈다. 소속팀에서도 34경기 21골을 기록하는 등 올 한해 총 47경기에서 33골을 터뜨리는 경이로운 득점력을 선보였다.

이로써 2015년 김영권을 제외하고, 기성용과 손흥민으로 양분되던 ‘KFA 올해의 선수’에 황의조가 새로운 수상자로 등극했다. 황의조는 “2018년을 좋은 상으로 마무리할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한국축구의 열기가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며 책임감 역시 느낀다. 축구에 대한 사랑이 더 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국축구를 더 많이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시길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올해의 여자 선수는 ‘KFA 추천위원회’에서 장슬기를 선정했다. 장슬기는 올해 WK리그에서 27경기(챔피언결정전 포함) 11골 7도움으로 인천현대제철의 6년 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대표팀에서도 포지션을 가리지 않는 왕성한 활동량과 저돌적인 플레이로 12경기에서 3골을 득점하며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인천현대제철은 2015년 조소현을 시작으로 김정미(2016년), 이민아(2017년)에 이어 장슬기까지 4년 연속 올해의 선수를 배출했다.

장슬기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열심히 하는 것 밖에 없다. 열심히 한 만큼 좋은 상을 받게 돼 기쁘다. 2018년에 남자축구가 한국축구를 많이 알렸다면 2019년에는 여자축구가 한국축구를 빛낼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여름 프랑스에서 열리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올해의 지도자상은 아시안게임 남자 금메달을 따낸 김학범 감독과 대전대덕대를 여왕기와 전국여자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이끈 유영실 감독에게 돌아갔다. 김학범 감독은 “이 상을 받는 순간 그 때(금메달 획득)의 선수들이 생각난다. 함께 땀흘리며 고생한 선수들과 이 상을 나누겠다"고 밝혔다. 유영실 감독은 "내 목소리를 떨리게 한, 마음 설리게 한 제자들에게 이 영광을 돌리겠다"면서 축하를 위해 직접 시상식장을 찾은 제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또 남녀 유망주에게 주어지는 ‘영플레이어’상에는 AFC U-19 챔피언십에서 빼어난 기량을 과시한 전세진(19, 수원삼성)과 여자 U-17 대표팀의 스트라이커 조미진(17, 울산현대고)이 선정됐다. 이밖에도 공로패, 감사패, 우수 심판상, 우수 클럽상 등이 수여됐으며, 축구공헌대상은 대한민국 축구팬 'KFAN'들에게 향했다. 정몽규 회장과 부회장단은 한 해 동안 한국축구를 향해 열렬한 응원을 보낸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했다.

2018 KFA 시상식 주요 수상자 명단

올해의 선수 : 황의조(감바오사카), 장슬기(인천현대제철)

올해의 지도자 : 김학범(아시안게임대표팀 감독), 유영실(대전대덕대 감독)

올해의 영플레이어 : 전세진(수원삼성), 조미진(울산현대고)

올해의 심판: 김대용(남자주심), 박상준(남자부심), 차민지(여자주심), 양선영(여자부심)

축구공헌대상: 대한민국 축구팬

우수 클럽: 경주시민축구단, 제주시청, 서울송파구여성축구단, 대전위너스타, 대구J사커, 완주군여학생축구교실.


역대 KFA 올해의 선수(2010년 이후)


2010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소연(한양여대)

2011년 기성용(셀틱), 지소연(고베 아이낙)

2012년 기성용(스완지시티), 전은하(강원도립대)

2013년 손흥민(바이엘 레버쿠젠),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2014년 손흥민(바이엘 레버쿠젠),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2015년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조소현(인천현대제철)

2016년 기성용(스완지시티), 김정미(인천현대제철)

2017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민아(인천현대제철)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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