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미안하고 고마워”…‘동상이몽2’ 윤상현♥메이비, 겸상도 힘든 현실 부부 (종합)

입력 2019-03-26 10: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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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몽2’ 윤상현♥메이비.

[DA:리뷰] “미안하고 고마워”…‘동상이몽2’ 윤상현♥메이비, 겸상도 힘든 현실 부부 (종합)

‘동상이몽2’ 윤상현♥메이비가 ‘현실 부부’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줬다.

25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윤상현♥메이비 부부의 일상이 그려졌다.

세 아이를 키우느라 겸상도 힘든 다둥이 부부 윤상현♥메이비. “애 있는 집이 다 그렇지 뭐”라며 먼저 식사하기를 권하는 아내에게 윤상현은 미안한 눈치였다. 윤상현은 맥주 한 잔으로 하루를 마무리했고 모유 수유 때문에 금주 중인 메이비는 “나도 마시고 싶다. 지금 눈으로 마시고 있다”는 농담으로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었다.

메이비는 “오빠가 결혼 전에 술 마시러 다녔다고 해서 결혼 후에도 친구들 만나러 나가겠지 싶었다. 집들이 세 번 말고는 나가본 적이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윤상현은 공식적인 뒷풀이나 집들이 외엔 나가본 적이 없다고. 메이비만큼 윤상현 또한 자신의 자리에서 가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남편이자 아빠였다.

윤상현과 메이비는 ‘경력 단절’을 주제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일하고 싶지 않느냐”는 질문에 메이비는 “잠깐 그럴 때도 있었는데 온통 관심사가 셋째니까”라고 고백했다. 윤상현은 “내가 여자였다면 육아 때문에 몇 년을 쉬어야 했을텐데 힘들었을 것 같다”고 미안해했다.

메이비는 “‘나는 일해야 하는데 집에서 이러고만 있지’ 싶었으면 애들 키우는 게 힘들었을 텐데 그런 생각은 없었다”며 “결혼 전에는 내가 정말 진심으로 웃어본 적 있었나 싶다. 아기가 태어나고 나서는 아이들 덕분에 하루에 스무 번 이상 웃는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메이비는 라디오 DJ로 활약하던 시절을 떠올리며 “DJ를 끝내고 나서 한동안은 저녁 8시만 되면 방황했다. 5년 가까이 그 시간에 항상 나는 거기 있었으니까 저녁 6시만 되면 ‘아 나 빨리 가야 하는데’ 싶고 그렇더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동상이몽2’ 윤상현♥메이비.

윤상현은 그런 메이비를 위해 과거 DJ 시절 영상을 준비했다. 메이비는 “그때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은데 그립다”고 속마음을 고백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메이비는 “영상을 보면서 정말 좋았다. 옛 느낌이 오더라. 사실 육아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없어졌다. 아이들과 대화를 많이 하다 보니 내가 쓰는 어휘도 좁아지고 그래서 자신감도 떨어지더라. 남편 덕분에 아이들에게 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 추억을 끄집어내줘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홀로 거실에 남은 윤상현은 아내의 마지막 라디오 방송을 보며 눈물을 쏟았다. 먹먹한 감정을 쉽사리 달래지 못했다.

윤상현은 스튜디오 토크에서 “나는 드라마 캐스팅이 들어오면 작품을 찍으러 나가다 보니 내 시간이 어느 정도 있는데 아내는 집에서 육아만 해야했다. 라디오 DJ 제의가 많이 들어왔는데 모두 거절했다. 너무 미안하더라. ‘내 욕심만 차리고 있는 거 아닐까’ ‘아내도 얼마나 일하고 싶을까’ 싶었다. 고맙고 미안하고 여러 감정이 교차하더라”며 “와이프를 정말 행복하게 해 줘야겠다 싶었다”고 말했다.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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