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 토픽] 베이스캠프 뉴 피터호프 호텔, 공항 가깝고 주위 환경 쾌적

입력 2017-12-1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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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 대표팀 베이스캠프 상트페테르부르크 확정

공항-숙소, 숙소- 훈련장 30분내 거리
호텔 주위에 호수…식사 전후 산책 가능
선수단 전원 1인 1실 팀미팅 전용공간도


2018러시아월드컵 본선 기간, 태극전사들의 안방이 될 베이스캠프가 러시아 북부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확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2일 “한국대표팀이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뉴 피터호프(News Peterhof) 호텔에 월드컵 베이스캠프를 차린다”고 공식 발표했다.

축구협회는 그동안 대표팀의 16강 전초기지로 수도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놓고 장고를 거듭해왔다. 러시아를 대표하는 두 도시가 우리 대표팀이 조별리그 3경기를 소화할 지역에서 떨어져있지만 32개 출전국 선수단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마련한 전세기로 이동하기에 크게 불편하지는 않다.

축구협회와 대표팀 신태용(47) 감독이 베이스캠프 선정에 필요한 최우선 조건으로 꼽은 건 크게 2가지다. ▲해당 공항에서 숙소로 이동하는 거리와 ▲내 집처럼 편안하고 쾌적한 휴식 공간 등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비행시간 30분 정도 차이는 실질적으로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오히려 육로이동이 핵심 고려대상이었다. 지역 공항과 호텔이 너무 멀면 피로가 더 쌓인다. 베이스캠프는 그저 잠을 자고, 식사만 하는 공간이 아니다. 신체적, 정신적인 회복을 돕기 위한 주변 환경까지 염두에 두고 꼼꼼히 체크했다”고 설명했다.

2015년 여름, 대회조직위원회가 FIFA를 통해 각 회원국들에 발송한 러시아월드컵 베이스캠프 참고자료에 따르면 상트페테르부르크에는 후보지가 5개 있다. 그 중 1곳은 이미 잉글랜드가 찜했다. 도심에서 60여Km 떨어진 소도시 레피노에 위치한 ‘포레스트믹스 클럽 스포츠&릴렉스’를 선점했다.

축구협회는 지나치게 먼 레피노는 검토대상에서 제외했다. 모스크바는 대부분 고층빌딩 형태의 호텔인데다 심각한 교통체증이 걱정스러웠다. 결국 공항∼숙소, 숙소∼훈련장까지 반경 30분 이내 거리로 후보군을 압축했고 ‘뉴 피터호프’의 조건이 이런 면에서 훌륭했다.

2010년 개장해 상대적으로 시설이 좋은데다 호텔 주변에 큰 호수가 있어 선수단이 식사 전후로 산책을 하고 대화를 나누기 좋다. 분수공원으로 유명한 페테르고프 궁전도 있어 전경이 우수한 장점도 있다.

대표팀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전원 1인 1실을 사용하며 식사와 팀 미팅을 위한 별도의 전용 공간을 보장받았다. 전체 숙소동 가운데 2개가 오직 대표팀을 위해 사용되며 대회 기간동안 일반인들의 예약은 받지 않는다.

숙소 내의 피트니스 시설은 다소 미흡하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축구협회 실사단이 3차례 후보지를 방문했을 때 꼭 필요한 여러 기구들을 추가로 설치해줄 것을 요구해 이 부분도 큰 문제가 없다. 호텔과 세트로 묶인 20여km 외곽의 전용훈련장은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으로 불린다. 그동안 지역 유소년 선수들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됐다가 현재는 완전히 허물고 관중 500여명을 수용할 새 구장을 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한 가지 변수가 있다. 평균기온 섭씨 12∼20도 안팎의 쾌적한 기후는 대표팀 격전지 니즈니노브고로드(17∼18도), 로스토프나도누(20∼21도), 카잔(18∼20도)과 별반 차이가 없으나 유럽 북부답게 6월 현지기준 일출시간이 오전 4시 40분, 일몰이 오후 11시 24분이다. 충분한 수면을 위해 암막커튼은 필수다. 이 부분도 역시 대회조직위원회와 호텔 측에 추가로 요청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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