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이성경 “차기작? 전 아직 ‘복주앓이’ 중인걸요”

입력 2017-01-17 11: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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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이성경 “차기작이요? 전 아직 ‘복주앓이’ 중인걸요”


첫 주연작품이었다. 걱정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연기를 보여준 이성경이었다. 그래서 다음 작품이 더 기대될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매번 캐릭터를 맡을 때 생각하는 건 진심이었어요. 작품하면서 발전된 모습이 있을 수도 있는데 이전 작품에서 캐릭터만 생각했던 건 제 불찰이었어요. 사랑하는 캐릭터를 진심으로 연기 하는데 혼나니까 그게 상처가 되더라고요. 캐릭터를 맡을 때 책임감이라는 게 크다고 생각했죠. 기본적으로 제가 연륜이라 기본기가 없어서 제가 할 수 있는 건 진심이었거든요. 항상 진심으로 연길 했었어요. 근데 제가 진심으로 연기를 하면서도 혼자 착각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죠.”

“그럴 때 선배님들을 만나서 응원도 받고 용기도 얻었어요. 이번에 복주할 때 확신을 얻은 부분이 있어요. 좋은 기본기를 가져야 하는 건 계속돼야 하지만, 진심으로 연기하고 접근하는 게 어느 정도 맞다는 확신을 갖게 해준 캐릭터였거든요.”



하지만 그럴수록 ‘역도요정 김복주’ 이후의 차기작에 대한 걱정이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특히나 첫 주연 작품이었던 이번 작품 이후, 그가 또 어떤 역할도 돌아올 지에 대한 궁금증도 함께 커지고 있다.

“복주를 만날지 몰랐고, 그 전 작품도 할지 몰랐어요. 그래서 앞으로 어떤 작품이 올지 모르지만, 그런 거에 대해 내려놓는 편이에요.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서 어쩔 수 없는 건 내려놓으려고요. 다음 작품도 궁금해요. 제가 또 뭘 하게 될지요. 더 어려울 수도 있지만 좋은 모습이 되려고 노력할 거예요. 이제까지도 제가 뭔가를 해서 잘 된 게 아니라, 자리에서 할 것만 했을 뿐이니까요. 그 외적인건 모르겠어요.”

점점 그렇게 다시 김복주에서 이성경으로 되돌아오고 있는 그다. 불렸던 체중도 다시 감량 중이며, 짧게 자른 헤어스타일도 다시 기르고 있는 중이다. 그렇게 점점 이성경으로 돌아오면서 김복주에 대한 아쉬움도 커질 것이다.

“너무 행복했고, 끝나고 나서 더 행복해지고 가슴 따뜻해지는 여운 짙은 작품이었어요. 감사한 마음뿐이에요. 전 아직도 복주앓이 중이랍니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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