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 더 로즈, 특목고부터 K팝스타 출신까지 꽉찬 밴드

입력 2017-08-04 10:55:00

[DA:인터뷰] 더 로즈, 특목고부터 K팝스타 출신까지 꽉찬 밴드

3일 데뷔한 밴드 The Rose(더 로즈)는 신인 가수지만 “세계적인 밴드가 되는 게 목표”라는 당찬 각오를 말할 줄 안다. 밴드 멤버 4명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이들이 왜 이렇게 자신감 넘치는 지 이해할 수 있다.

2011년 SBS ‘K팝스타 시즌1’에서 심사위원 양현석과 보아의 극찬을 받았던 참가자 김우성을 주축으로 밴드 윈드폴로 버스킹을 했던 도준, 재형, 하준이 더 로즈로 뭉쳤다. 더 로즈는 우성(일렉 기타/메인 보컬), 도준(건반/메인 보컬), 재형(베이스), 하준(드럼) 4명으로 구성됐으며 멤버 전원이 작사, 작곡, 편곡까지 도맡아 한다.

우성


“아름다운 꽃과 가시의 강렬함이 공존하는 장미 같은 음악을 하고자 해요. 예를 들면 장미 색깔이 여러 가지인 것처럼 팀으로서도 여러 가지 색깔 보여줄 수 있는 밴드를 지향하죠. 여러 이름 후보가 있었어요. 모먼트, 사운드, 더톤 그 중에서 더 로즈가 선택됐죠.” (우성)

왜 로즈 앞에 ‘더(THE)'가 붙어야하는지 궁금했다. 이에 대해 밴드는 “밴드는 ‘더’가 붙어야한다. ‘그 로즈’ 여야하지 않나. 팬클럽 이름은 더 흑장미?”라며 이른바 'THE'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저희는 곡을 만들고 직접 플레이하는 밴드를 지향하고 있어요. 꽃미남 밴드는 아니지만 교회 오빠 정도로 훈훈하게만 봐주신다면 정말 감사할 거 같아요. 저희만의 색깔로 콜드플레이처럼 세계적인 밴드가 되고 싶습니다.” (도준)

하준


멤버 하준을 제외하고는 아이돌 연습생 경험이 있다. 밴드의 말을 빌리자면 가장 춤을 잘 추는 밴드이지 않을까 싶다.

“어릴 때부터 재미로 기타를 치다가 음악하겠다고 결심한 뒤로는 작곡도 시작했었어요. 춤, 노래 등 무엇이든 직접 만들어내는 걸 좋아했엇죠. 음악적으로 기여를 하고 싶어서 직접 쓴 곡으로 홍대 버스킹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재형을 만났고요. 더 늙기 전에 춤 추는 것도 좋아하니까 아이돌도 도전해보고 싶기도 해요. 이전 회사에서 아이돌 연습생으로 2년 정도 생활했었거든요. 그러다가 밴드에 대한 로망이 있는 친구들끼리 합쳐져서 더 로즈가 탄생하게 된 겁니다.” (도준)

“19세 때 아이돌 연습생으로 시작했었어요. 밴드로 콘셉트가 바뀌면서 악기를 잡았고 밴드만 찾아다니기 시작했죠.” (재형)

“아마 저희가 밴드 중에선 춤을 제일 잘 출 걸요? 아이돌 연습생을 해본 경험이 있거든요. 저는 12세 때 처음 기타를 잡았는데 ‘K팝스타' 통해서 기획사 들어갔다가 밴드를 준비하게 됐죠.” (우성)

더불어 유일하게 하준만 음악을 학문적으로 접했다. 그는 동물적인 감각으로 음악을 하는 나머지 세 멤버들과의 시너지를 팀의 강점으로 이야기했다.

“저는 음악을 전공해서그런지 친구들처럼 본능적인 부분을 더 추구하려고 해요. 학문으로 접하는 음악은 형식적인 게 많거든요. 조금 더 자유로운 멤버들을 보면 제가 생각하지 못하는 걸 해내곤 하죠. 근데 저도 음악을 전공한 친구들치고는 본능적인 편이라 학교 다닐 때 이단아였어요. 더로즈 안에 있으면 조금 달라지지만요. 멤버들이 본능적이라 정말 다행이에요.” (하준)

“학문적으로 배워보고 싶어요. 저희 나름대로는 깊이 있게 음악을 만들고 있지만 전문가들이 들으면 겉핥기식으로 비추어질 수도 있잖아요.” (재형)

“재형과 저는 전공을 하진 않았지만 학문적인 열망이 강해서 많이 찾아보고, 이론도 공부하고 있어요.” (도준)

“하준이가 균형을 잘 잡아주고 있죠. 저희는 본능적이거든요. 조금 배운 멤버, 많이 배운 멤버, 아무 것도 배우지 않은 멤버” (우성)

본능과 이성을 조화해 만든 더 로즈의 데뷔 곡 'Sorry'는 멤버 전원이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한 노래다. 권태로움에 저지른 이별을 후회하면서 그때의 소중함과 지나간 일들에 대해 그립고 미안한 마음을 담았다. 우성은 “전형적인 노래는 아니다. 한국에서 브리티시 팝 사운드를 기반으로한 노래가 대중적이지 않기 때문”이라며 노래를 소개했다.

“멜로디는 대중적인데 사운드 자체가 전형적이지 않아요. 후렴구가 가장 먼저 나오는데 귀에 잘 꽂혀요. 마지막에는 두 명의 보컬이 같이 나와요. 감성적인 음악이니 즐겨주세요.”

도준


결성된지 1년반 된 더 로즈는 밴드의 강점으로 ‘우정’을 자부했다. 재형은 “밴드에게 케미는 1순위여야한다. 우리 네 명은 사이가 정말 좋다”며 “보컬이 두 명인데 각자 톤이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간지다! (웃음) 작곡, 작가, 편곡 모두 저희 이름이에요. 곡 쓰거나 무대에 올라갔을 때도 누구 하나 뒤에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네 명 모두의 역할을 부각시키기 위해 준비 중이에요.” (도준)

“베이스, 드럼 94라인이 정말 잘 해줘요. 더 로즈만의 색깔을 확실하게 잡아주죠. 간혹 드럼이 튀고 싶어서 보컬이 묻히는 경우도 있는데 우리는 조합이 잘 어우러지고 있어요.” (우성)

밴드는 “‘Sorry’를 듣고 이런 음악이 있고, 이런 밴드가 나왔구나 정도 반응이면 만족스럽다. 자작곡이라 애착이 간다”며 “리스너들이 힐링하셨으면 좋겠다. 우리가 더 많이 노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도록 많이 들어달라”고 바람을 나타냈다.

재형


그러면서 특목고 출신인 도준은 tvN ‘문제적 남자’, 우성은 미국 유명 토크쇼 ‘엘렌쇼’ 출연을 희망했고 멤버들은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음악인들의 로망이라 칭하며 활발한 활동을 기대하게 했다.

“저희 5~6년 걸려서 데뷔했거든요. 음악을 사랑해서 시작한 감성, 잊지 않고 항상 남아있으면 좋겠습니다. 익숙함에 속지 않기를.” (우성)

“우성 형 말처럼 초심을 잃고 싶지 않아요. 저희가 잘 돼 큰 무대 서더라도 카페 버스킹 클럽 무대 꼭 서자고 대화를 나누죠. 만약 어떤 분이 다른 분 한테 ‘더 로즈 알아?’라고 물어봤을 때 ‘걔네 사이 좋고 음악 잘하는 밴드’라는 말이 먼저 나왔으면 좋겠어요.” (재형)

“초심 잃지 않고 항상 겸손한 모습으로 하겠습니다. 음악적으로는 더 좋은 음악 들려드리고 다음 앨범이 기대되는 밴드가 될게요.” (하준)

“음악을 대하는 태도가 다들 진중해서 걱정하지 않아요. 음악적 성장은 물론 음악 외적으로도 활동하고 싶어요. 연기든 뮤지컬이든 예능이든요. 기회가 된다면 열심히 하겠습니다. 또 밴드 쪽으로는 월드 와이드하게 믿고 듣는 더로즈. 믿듣더가 될래요.” (도준)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제이앤스타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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