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독주 SK의 아킬레스건 키스톤 콤비

입력 2019-07-08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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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항(왼쪽)-김성현. 스포츠동아DB

SK는 시즌 중반 1위 독주를 굳히고 있다. 리그에서 가장 안정적이면서도 강력한 선발진에 새롭게 불펜도 정상급으로 올라섰다. 장타력 역시 10개 팀 중 가장 힘이 있다. 트레이드로 영입된 고종욱의 빠른 발은 다양한 공력 루트를 개척하고 있다.

그러나 2위권과 큰 격차를 보이며 1위를 질주하고 SK에도 약점은 존재한다. 우승에 도전하는 팀이기 때문에 그 아킬레스건이 더 크게 보인다. 바로 센터라인의 중심 유격수와 2루수 ‘키스톤 콤비’의 수비능력이다.

올 시즌 SK는 팀 전력 모든 부분에서 시즌 초 1위 경쟁을 한 두산 베어스를 앞서나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수비 능력만큼은 뒤처지는 것이 사실이다.

상징적인 장면이 5일 있었다. 잠실 맞대결에서 두산 내야진은 3회 무사 1루 좌타자 최항의 내야 땅볼을 3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5~6~3 병살로 막아냈다.

유격수가 2루로 달려 3루수가 송구한 공을 잡아 베이스를 밟고 다시 1루로 던지려면 두 차례나 완전히 몸을 회전해야 한다. 유격수 김재호가 이 어려운 과정을 군더더기 없이 완벽히 소화했기 때문에 병살이 가능했다. 2루수 최주환은 최항의 타구를 잡기 위해 우익수 쪽으로 치우친 시프트를 하고 있었다. 김재호가 있었기 때문에 이 같은 과감한 시프트가 가능했다. 반면 SK 키스톤 콤비는 이날 2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불펜을 소모시켰다.

유격수 김성현과 2루수 최항이 맡고 있는 SK 키스톤 콤비는 안정감과 수비 범위에서 리그 정상급과 분명한 차이가 있다. SK의 내야 수비 문제는 수년째 계속 팀의 약점으로 꼽혔다. 외국인 선수로 2루수를 기용하기도 했었다. SK 염경엽 감독은 최근 대졸 신인 최경모에게 꾸준히 기회를 주며 내야수비 보강을 시도하고 있다. 유격수와 2루수 모두 수비가 가능하다. 그러나 아직 타격에는 아쉬움이 많다. 베테랑 나주환이 백업으로 수비에 힘을 보태는 그림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부상 등의 영향으로 컨디션이 급격히 떨어져 퓨처스 팀에 머물고 있다.

잠실|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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