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마미아.
뮤지컬과 영화로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맘마미아가 돌아왔다. 6월 21일부터 7월 23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
1999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처음 시작됐으니 올해로 딱 10주년이다.
뮤지컬 역사상 맘마미아만큼 급속히 전 세계로 퍼져나간 작품은 찾아보기 힘들다. 마치 무명 천 위에 잉크를 엎지른 것처럼 무섭게 번졌다. 전염병이 아닌 게 다행스러울 정도다.
지금 이 시간에도 세계 200여 주요 도시에서 매일 밤 공연 중이다.
우리나라라고 해서 다를 이유가 없다. 2004년 초연 당시 114회 공연 기간 동안 85%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했다. 최단기간 20만명 관객돌파라는 흥행성적표도 나왔다. 이후 매년 공연이 열렸고, 올해도 어김없이 맘마미아는 돌아왔다. ‘맘마미아!’하는 경쾌한 인사와 함께.
맘마미아.
2009 맘마미아 역시 최고의 배역들이 총출동한다.
최정원과 이태원이 도나 역으로 더블 캐스팅됐고, 원년멤버 전수경, 이경미, 박지일, 성기윤이 무대를 지킨다. 2006년 해리 역으로 출연했던 이정열이 3년 만에 돌아왔다. 2008년 광주와 대구 공연에서 소피 역으로 사랑 받았던 김자경이 또 다시 소피로 등장한다.
맘마미아는 눈만큼이나 귀가 호강하는 작품이다. 오리지널 맘마미아 프로덕션이 추구하는 음향 수준이 워낙 높기 때문이다. 한국 공연에 사용되는 음향 설비의 물량은 기존 뮤지컬의 10배가 넘는다. 제작진들은 ‘이 정도면 상암 운동장에 설치해도 될 것’이라 자부하고 있을 정도다.
그나저나 저 유명한 포스터를 들여다보고 있자니, 자꾸만 달력을 쳐다보게 된다. 맘마미아가 얼른 보고 싶다. (공연예약 : 인터파크 1544-1555)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