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눈물호소 “한국을 사랑해♥”→여론 싸늘+분노 증폭

입력 2019-09-18 09: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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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 눈물호소 “한국을 사랑해♥”→여론 싸늘+분노 증폭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보통 스티브 유)이 눈물로 호소하며 한국땅 의지를 재차 밝혔지만, 여론은 싸늘하다.

17일 방송된 ‘본격연예 한밤’(이하 ‘한밤’)에서는 20일 파기 환송심을 앞둔 유승준과의 인터뷰가 전파를 탔다.

유승준은 병역기피 논란에 이날 또다시 같은 이야기를 했다. 그는 “군대를 가겠다고 내 입으로 솔직히 이야기 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일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는 기자가 ‘나이도 찼는데 군대 가야지’라고 해서 ‘네 그럼 가게 되면 가야죠’라고 아무 생각 없이 말하고 올라갔는데 다음 날 신문 1면에 ‘유승준 자원입대 하겠다’는 기사가 나왔다”고 말했다.

병역기피 논란을 있기 전 입대 의지를 피력했던 인터뷰를 했던 것에 대해서는 “당시에는 떠밀렸던 것 같다. 어리고 잘 하려는 마음에 기정사실이 돼버렸다. 주위에서는 박수를 치고 ‘좋은, 힘든 결정을 했다’고 하더라.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겠다’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그 당시에는 진짜 가려고 그랬으니까 그랬다”고 주장했다.

유승준은 “회사에서는 ‘제발 그러지 말라’며 ‘지금 네가 선택의 여지가 있는데 왜 굳이 TV에 나가서 그런 인터뷰를 하려고 하냐’고 그랬다. 약속은 진심이었지만, 그 약속을 이행하지 못한 거다. 뒤에서 안 갈 준비를 다 해놓고 그런 비열한 사람이 아니다. 그런데 정말 약속을 지키지 못해서 너무 죄송하다”고 눈물을 보였다.

그렇다면 이제와서 돌연 한국에 오고 싶은 이유는 무엇일까. 유승준은 “나는 한국에서 태어났고, 한국을 사랑하고 한국을 가고 싶은 건 당연한 거 아니냐”며 “‘한국에 왜 오려고 하세요?’라고 물어보면 내게 이유가 없다. 한국이 그립다. 20년이 지난 이후로 나를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 그런데 아직까지 이 오랜 시간동안 한국 땅을 밟을 수 없다는 것이 내 자식들에게도”라고 눈물을 보이며 호소했다.

또한 영리활동이 가능한 비자 발급 과정에 대해서는 설명했다. 유승준은 “영리 활동을 할 생각도 계획도 없다. 한국에 들어가지 못하는데 무슨 계획을 하겠나. 다만, 해당 비자를 신청한 이유는 변호사 추천해서다. 해당 비자를 제외하고 국내에 들어올 방법이 많지 않다”고 주장했다.

유승준은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의혹과 논란에 눈물로 호소했다. 하지만 이런 유승준의 눈물 섞인 호소는 오히려 그를 향한 분노만 키우고 있다. 여론은 여전히 유승준에게 싸늘하다. 그리고 유승준과 인터뷰를 진행, 그의 입장만 주로 담은 ‘한밤’과 제작진을 향한 비판도 쏟아진다.

그러나 ‘한밤’은 인터뷰 방송 이후 구체적인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대법원은 지난 7월 11일 유승준이 LA 총영사관을 상대로 제기한 사증발급취소처분소송에 대해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 고등법원으로 환송했다. 파기 환송심 첫 변론기일은 20일 서울 고등법원에서 열린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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