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터뷰: 얘 어때?②] 김미은 “첫 드라마 ‘델루나’, 이지은·여진구 정말 감사했어요”

입력 2019-08-31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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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만 아는 스타가 아닌 내가 먼저 찜한 스타! 동아닷컴이 야심에 차게 준비한 ‘얘 어때?’는 신인들의 매력을 파헤치고 소개하는 인터뷰입니다. 이름, 얼굴이 낯설다고요? 당연하죠~! 하.지.만. 미리 알아두는 게 좋으실 겁니다. 나중에 엄청난 스타로 성장할 아티스트들이거든요.★

◆ 스타 자기소개서 ◆


1. 이름 : 김미은
2. 생년월일 : 1992년 4월 15일
3. 소속사 : 풍경엔터테인먼트
4. 전공 : 안양예술고등학교, 명지전문대 연극영화과 졸업
5. 특기 및 취미 : 특기-한국무용 / 취미-요가
6. 출연작품: 드라마-tvN ‘호텔 델루나’ 신부 귀신 이수민, 뮤직비디오-범진 ‘후회’
7. 성격 : 내성적이고 긍정적이에요. 한번 해보고 싶거나 이루고 싶은 건 계속 하려고 하는 집요한 면이 있어요. 타인에게는 관대한 편이지만 스스로에게는 독하게 구는 면도 있어요. 알면 알수록 새로운 면모를 많이 보게 되실 거예요.
8. 입덕포인트 :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생각해요. ‘눈이 좋다’는 기분 좋은 칭찬을 받은 적이 있는데요. 계속해서 좋은 눈을 만들어 나갈 테니 지켜봐 주세요. 항상 꾸밈없이 연기하는 배우가 될게요.


Q. ‘호텔 델루나’가 첫 드라마군요. 어떻게 합류하게 됐나요.

A.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됐어요. 처음부터 역할이 정해져 있진 않았고 어울리는 역할이 있으면 맡게 될 예정이었죠. 첫 드라마에 좋은 역할을 맡아서 정말 감사해요.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Q. 쉽지 않았을 텐데 어떻게 캐릭터를 준비했나요.

A. 신부귀신 이수민은 전사와 후사 대부분이 생략돼 있는데 ‘비련미’가 주된 캐릭터더라고요. 감독님도 ‘제일 안 무서운 귀신이니 부담 없이 가슴 아픈 사연에만 집중해줬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이수민과 주변 인물들의 감정을 깊게 생각하면서 준비했어요.


Q. 현장에서 적응하기 힘들진 않았나요.

A. 첫 드라마라 모든 게 다 처음이었는데 지방 촬영도 많고 판타지 장르라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해봤어요. 많이 배웠죠. 다들 디테일한 부분까지 잘 신경써주셔서 적응하기 어렵진 않았어요. 다만 드레스 의상이라 코르셋을 입고 있어서 밥 먹을 때는 힘들었어요. 하하.


Q. 함께한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요.

A. 첫 촬영 때는 많이 긴장했는데 다들 편하게 해주신 덕분에 어렵지 않았어요. 여진구 씨를 만나 도움을 요청하는 장면은 3월에 찍었는데 날씨까지 추워서 더 얼게 되더라고요. 여진구 씨가 먼저 말도 걸어주고 핫팩도 건네주면서 잘 챙겨주셔서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어요. 이지은(아이유) 씨도 제가 출연한 광고를 언급하면서 ‘광고에서 봐서 반가웠다’고 인사해주시고 사진도 먼저 제안해주셨고요. 마고신 선배님도 편하게 해주셨어요. 다들 저를 편하게 만들어주려고 하는 게 느껴져서 감사했어요.

Q. 연기를 전공했는데 첫 드라마 ‘호텔 델루나’까지의 기다림이 꽤 길었어요.

A. 사실 몇 년을 떠났다 돌아왔어요. 그 기간에 회사 생활을 하기도 했죠.


Q. 무슨 사연이 있었나요.

A. 안양예고를 졸업하고 연기과에 진학한 후 정말 열심히 연극을 해왔지만 부당한 요구들, 시스템의 문제를 보면서 배우에 대한 꿈이 점점 사라졌던 것 같아요. 연기는 좋은데 그런 환경이 싫더라고요. 부서질까봐 겁날 정도로 너무나 사랑하는 것. 저에게 연기가 그랬어요. 하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컸죠. 복합적이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그렇게 꿈꾸던 연극제에 섰는데도 설레지가 않더라고요. 어쩌면 여전히 연기를 좋아하면서도 ‘안 좋아해. 싫어해. 설레지 않아’라고 혼자 최면을 건 것 같아요.


Q. 연기를 내려놓고 다른 길로 꺾기 쉽지 않았을 텐데요.

A. 토익학원도 다니고 취업 스터디도 하면서 취업을 준비했어요. 정말 어렵더라고요. 3년 정도 준비 끝에 2017년에 메가박스에 공채로 입사했어요. ‘영화관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막연한 꿈은 있었는데 생각보다 적성에 잘 맞더라고요. 일도 재밌었어요.


Q. 다시 연기로 돌아온 계기도 궁금하네요.

A. 갑작스럽게 할머니가 아프셨는데 판정을 받고 한 달 만에 돌아가셨어요.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어요. ‘한 순간의 재로 남는다는 게 이런 거구나…’. 그 허망함에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불안정한 게 싫어서 안정적인 삶을 찾아 취업을 준비했는데 불안정한 건 다 마찬가지라는 것을 깨달았죠. ‘불안정한 삶을 살면서 왜 안정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착각하는 거지. 그렇다면 내가 하고 싶은 삶을 살아야 후회가 없겠구나’ 라는 생각에 8개월만에 퇴사를 결심했죠.


Q. 그렇게 다시 연기의 출발선에 섰군요.

A. 초심자의 마음으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했어요. 프로필도 직접 찍어서 돌렸고 단편 영화 오디션도 보러 다녔어요. 카메라 앞에 설 수 있고 연기 경험이 되는 것들은 다 부딪히면서요. 보이스 트레이닝 스터디도 하고요. 그러다 올해 초 지금의 소속사도 만나게 됐고요.

Q. 다시 연기하니 어떤가요.

A. 행복해요. 슛 들어가면 한 순간 조용해지고 연기에 집중하게 되잖아요. 저에게는 우주가 멈춘 느낌이에요. 멈춘 우주 속에서 제 시간만 흘러가는 거죠. ‘내 우주를 채워간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해나가고 싶어요.


Q. 미래에 대한 불안함은 많이 떨쳐졌나요.

A. 이제는 불안하지 않아요. ‘어차피 삶은 불안정하고 완전한 건 없다’고 생각하면서부터 사라진 것 같아요. 현재에 집중하는 게 좋더라고요. 조급해지지 않고, 빨리 이뤄내야겠다고 생각하지 않고 흘러가는 대로요. 열심히 하고 있으면 그 자리로 가지 않을까 싶어요.


Q. ‘그 자리’가 어떤 자리인가요.

A. 지금 말씀드리기는 조심스럽지만 20년 후에는 국내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아보고 싶어요.


Q. 목표가 있는 모습이 멋지네요. 롤모델도 있나요.

A. 되게 많은데요. 한 분만 꼽자면 요즘은 김소진 배우님을 정말 좋아해요. 선배님 연극도 봤는데 영화 ‘더 킹’에 나오시는 것을 보고 ‘몫을 해내는 배우는 언젠가는 빛을 발하는 구나’ 싶더라고요.


Q. 도전해보고 싶은 작품이나 캐릭터도 있나요.

A. 지금 20대고 취업 준비도 힘든 시기도 겪어봤기 때문에 20대의 힘듦과 즐거움이 잘 녹아있는 작품을 해보고 싶어요. ‘청춘시대’ 같은 작품이요. 노희경 작가님의 작품도 정말 좋아해요. ‘디어마이프렌즈’를 가장 좋아하는데요. 할머니와의 유대관계가 깊어서인지 더 공감되더라고요. 제가 더 많이 성장해서 작가님의 작품을 할 기회가 꼭 닿았으면 좋겠어요.


Q.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요.

A. 편안함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거창한 무언가 보다는 불편함을 주지 않는 배우이고 싶어요. 제가 느낀 감정을 보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요.


Q. 루키 인터뷰에 꼭 남기고 싶은 말이 있나요.

A. 한 때 배우의 꿈을 외면하고 제 인생을 회피하다가 제 삶을 ‘책임지겠다’는 생각으로 돌아왔는데요. 그런 책임감을 가진 배우로 나아가고 싶어요. 10년 후에도 행복하게 연기하고 있겠죠?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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