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 가족사, 만인보에 실려…“고 씨父, 군인 총에 맞아 광주교도소에 암매장”

입력 2016-12-21 11: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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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가족사가 고은 시인의 대표작 ‘만인보’에 실린 것이 알려졌다.

고은 시인의 ‘만인보(萬人譜)’ 1986년부터 2010년까지 집필해 4001편의 시로 구성된 30권짜리 연작시다. 고영태 가족사가 등장하는 건 만인보 ‘단상 3353-고규석’ 편과 ‘3355-이숙자’ 편. 고 씨 아버지 고규석 씨는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희생됐다. 고 씨가 5세 때 일이다.

고규석 씨는 1980년 5월 21일 일을 보러 광주 시내에 갔다 실종됐고, 열흘 후 광주교도소 안에 암매장된 상태로 발견됐다. 아버지 고씨 사망한 뒤 어렵게 생활하던 어머니 이숙자씨는 망월동 묘역 관리소 인부로 채용돼 5남매를 키웠다. 만인보에 고영태 가족사가 담긴 것.

한편 고영태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집으로 돌아오던 중 군인들의 총에 맞아 숨졌다. 어머니가 며칠을 찾아 다닌 끝에 광주교도소 안에 버려져 있던 시신을 찾았다”고 말한 바 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고영태 가족사.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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